[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에 있는 수령 약 150년의 보호수.

[개설]

망개나무는 한국, 중국 중부, 일본 등지에서 드물게 자라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수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충청북도 속리산과 월악산, 주흘산, 경상북도 주왕산 등 한정된 지역에서만 자라고 있다. 낙엽 활엽 소교목으로 표고 400m 이하의 계곡부에 자생한다. 높이 15m, 지름 0.4m에 이르며 나무껍질이 잘게 갈라지고 가지는 아래로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 충청북도에서는 멧대싸리라고도 한다.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으로 길이 7~12㎝이며, 끝은 예첨두(銳尖頭)이고 밑은 예저(銳底) 또는 원저(圓底)이다. 잎의 표면은 짙은 녹색, 뒷면은 흰색이고 가장자리는 거의 밋밋하거나 뚜렷하지 않은 톱니가 있다. 꽃은 암꽃과 수꽃이 따로 총상꽃차례에 황록색으로 피며 지름 3㎜ 정도이다.

화관은 지름 3~3.5㎜이고 5수성이며 작은 꽃가루는 길이가 2~4㎜이다. 6~7월에 담홍색으로 핀다. 열매는 까마귀 열매와 비슷하고 길이 7~8㎜로 긴 타원형이며 9월에 노란빛에서 홍색으로 익는다. 꽃은 밀원(蜜源)으로 중요시되며 가을에는 황색 단풍이 든다. 종자는 9월에 채취하여 노천에 묻어 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하여 증식한다.

망개나무는 재질이 우수하고 가공성이 좋아 기구재나 조각재로 이용된다.

[형태]

제원 송계리 망개나무는 높이 26m이고, 줄기는 세 개로 갈라져 있다. 가슴높이 직경은 세 개의 가지가 각각 30㎝, 20㎝, 25㎝이고 지표에서 30㎝ 높이의 줄기 직경은 70㎝, 줄기 둘레는 217㎝이다.

[현황]

제원 송계리 망개나무는 1970년 8월 충북대학교 백승언 박사가 발견한 나무로, 지금까지 발견된 망개나무 가운데 가장 큰 개체이다. 마을에서 약간 떨어진 해발 400m의 고갯마루에 위치한다.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산46-1번지 충북대학교 연습림 안에 있어 주변 정리가 잘되어 있고, 생육 상태도 양호한 편이다. 1983년 8월 23일 천연기념물 제337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었다. 보호책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안내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관리 면적은 1,256㎡로, 월악산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관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