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에 있는 석축 산성.

[개설]

저산성은 청풍호와 접한 해발 362.8m의 산봉우리로부터 남쪽으로 비교적 완만하게 뻗은 능선과 서남향 계곡 상부를 석축으로 둘러싼 산성으로, 둘레는 약 2㎞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군의 동쪽 5리에 석축”이라 하였고, 『대동지지(大東地志)』에는 “저성(猪城)이라 부르고 고성(古城)이 동쪽 5리에 터만 있다”고 하였다. 남동쪽과 남쪽에 2개의 문지와 서벽의 북쪽 모서리 부분에 망대지가 확인된다. 정상부와 계곡부를 이용한 전형적인 입보용 산성으로 추정된다.

[건립 경위]

저산성에 대해서는 정확한 실측과 학술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축조 시기를 알 수 없다.

[위치]

저산성은 현재 청풍문화재단지에서 동쪽으로 청풍대교를 건너 마주 보이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제천 청풍 망월산성과 청풍호 일대가 내려다보이며, 북동쪽으로는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와 견제산성이 바라다보이는 요충지에 해당한다.

[형태]

저산성은 전체적으로 남북으로 긴 장방형에 가까운 평면 형태를 띠고 있다. 동쪽으로는 학현천이 흘러 천연의 해자 역할을 하고 있으며 북쪽은 영아치(嬰兒峙)로 이어지는 급경사면을 이루고 있다.

[현황]

북쪽 사면의 성벽과 서쪽의 북쪽 구간의 성벽은 대부분 허물어져 성벽 통과선만이 희미하게 확인되지만, 동쪽 사면과 남쪽 사면 구간은 석축 성벽이 비교적 잘 남아 있으며, 일부에서 밖으로 외환도(外環道) 모양의 토루를 가진 토축 성벽처럼 보이는 구간도 확인된다. 성벽의 축조의 경우, 남벽과 서벽은 장방형의 면석을 수평 눈줄 쌓기를 하여 견고하게 축성하였으나 서벽의 북쪽 구간에는 치석하지 않은 석재를 이용하여 거칠게 쌓은 모습이 확인되어 축성 이후에 수축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문터는 남쪽에서 계곡을 타고 오른 곳과 남동쪽 능선을 타고 오른 곳에 각각 확인되며, 망대지는 서벽의 북쪽 모서리 부분으로 추정되는데 청풍호와 제천 청풍 망월산성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편 성내의 남쪽에는 남북 100m, 동서 50m 크기의 큰 저수지가 남아 있다.

[의의와 평가]

저산성은 충청북도 단양군과 경상북도 문경시 등에서 청풍호를 따라 형성된 교통로를 이용해 제천시 청풍면을 거쳐 충주나 제천 시내로 진입하는 중요한 교통로 상에 위치하고 있어 제천 청풍 망월산성과 함께 청풍토성을 비롯한 청풍현의 방어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