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에 있었던 자동차 극장.

[건립 경위]

1985년 청풍강 유역이 충주댐으로 수몰되면서 내륙의 바다로 일컬어지고 있는 만경창파 청풍호가 생겼는데, 청풍호반은 각종 관광 명소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자동차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을 받았다.

자연 문화 관광 자원이 풍부한 청풍호반에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문화 시설 확충을 진행하던 중, KBS에서 2000년 4월 1~2002년 2월 24일에 200부작 「태조 왕건」을 방영하면서 후삼국 시대 국제 무역 항구인 개성 예성강 벽란도 포구를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의 청풍호반에서 재현하게 되었다. 이에 영화 보급 업체인 달빛시네마가 KBS 태조왕건촬영장의 관람객 편의 시설인 주차장을 활용하여 2000년 10월 자동차 전용 극장 청풍호반 달빛시네마[일명 태조왕건자동차극장]를 개관하였다.

[변천]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주민 정명헌의 소유지에 승용차 150대를 일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85mx55m] 4,675㎡ 규모의 공간을 확보하여 낮에는 KBS 태조왕건촬영장 관광객을 위한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저녁에는 청풍호반 달빛시네마로 운영하였다. 별도의 임대료는 없었다.

개관 당시 평일에는 오후 8시와 오후 10시로 1일 2회, 주말에는 오후 12시와 오후 8시, 오후 10시로 3회 상영하였다. 일반 관람객 입장료는 1만 2000원이며, 장애인 입장료는 6,000원이었다. KBS 태조왕건촬영장에 들어갈 때 나눠 주는 할인권을 이용하면 1만 원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다. 연인들이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인기가 있었는데, 개관 후 유명해지면서 원주, 영월, 평창 등지에서도 원정하여 관람하였다.

관람객은 자동차 안에서 정해진 주파수로 음향을 수신하면서 영화를 감상하였다. 스피커로 방송하여 여름에는 차량 밖에서도 자리를 펴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으며, 간혹 청풍호반에 안개가 껴서 영화를 볼 수 없을 때에는 무료 초대권을 나누어 주기도 하였다. 자동차 안에서 영화를 감상하기 때문에 동절기에도 차량 안에서 시동을 틀어 놓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대개 토요일에는 70~80대의 차량이 영화를 관람하러 왔으며, 적게는 10대의 차량밖에 없을 때도 있었다.

일명 태조왕건자동차극장으로 불리면서 연중무휴로 영화를 상영하였으나, 2002년 「태조 왕건」이 종영되고 여러 도시에서 우후죽순으로 자동차 전용 극장이 생기면서 관람객이 급격히 감소하여 2003년 폐관되었다. 현재는 스크린을 세워 두었던 받침대만 남아 있다.

[구성]

KBS 태조왕건촬영장의 돌계단이 있는 북서쪽에 컨테이너를 두고 자동화 시스템으로 영사기를 갖추었다. 스크린[17mx9m]은 철제로, 장방형[18mx35m]의 받침대 위에 설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