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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복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1567
한자 -服
영어음역 Dolbok
영어의미역 First Birthday's Dress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정화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아기의 돌에 입는 옷

[개설]

아이가 태어난 지 만 일 년이 되는 날을 돌이라고 한다. 이날은 아이가 처음 맞이하는 생일이기도 하여 큰 상을 차려 축하하였다. 돌복은 갓 태어난 아기가 첫 돌이 되는 돌잔치 때에 무병장수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입히는 옷이다.

제천 지역 한복집에서 판매하는 아기 돌복은 과거 전통 돌복의 형태를 기본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저고리 소매의 색동은 과거와 별 차이가 없다. 현재는 전통적인 돌복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서양식 드레스나 양복을 입기도 한다. 돌복은 남자 아이의 옷과 여자 아이의 옷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남아의 옷]

과거 남자 아이의 돌복은 까치색동저고리, 조끼, 풍차바지, 까치두루마기였다. 까치두루마기 위에는 문자문(文字紋)과 봉황문(鳳凰紋)을 깃, 진동, 도련을 따라 금박한 전복(戰服)을 입히고, 허리에는 수(繡)를 놓은 돌띠를 둘러 주었다. 타래버선을 신기고, 머리에는 흑색 복건(幞巾)이나 조바우[조바위]를 씌웠다. 남아의 경우 남색 깃과 고름을 둘러매어 주었다

[여아의 옷]

여자 아이의 옷은 치마와 색동저고리를 입힌 후 까치두루마기를 입혔다. 허리에는 수를 놓은 돌띠를 둘러주었다. 그리고 남자 아이와 공통적으로 타래버선을 신기고, 머리에는 조바위나 아염[아얌]을 씌웠다. 까치두루마기는 일명 ‘오방장두루마기’라고도 하여 배색에 있어 연두색 길, 색동 소매, 노랑 겉섶, 분홍 안섶, 자주색 무로 만들었다. 여아는 자주색 깃과 고름을 둘러매어 주었다.

[현황]

제천 지역 역시 1970년대 기성복이 등장하면서 돌복의 형태 또한 다양화되었다. 전통적 의미의 돌복은 유지하고 있으나 전통 돌복에서 벗어난 다양한 형태의 돌복을 입히고 있다. 돌잔치를 하는 장소와 아기가 입는 돌복의 형태가 바뀌고, 돌복에 대한 생각 또한 바뀌어 돌복은 한 번만 입는다는 생각에서 빌려 입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아기의 돌잔치를 집에서 하지 않고 따로 장소를 빌려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소의 선택에 맞춰 아기의 돌복 형태가 바뀌게 되었다. 제천 지역에서도 한복 대여점에서 한복을 빌려 입거나 혹은 장소에 따라 서양식의 드레스나 양복을 돌복으로 입고 있다.

[의의]

과거나 현재나 아기의 돌과 돌잔치에 대한 의미는 변함이 없다. 제천시 중앙동 중앙시장 내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이금순은 5남매를 모두 집에서 돌상을 차려 돌잔치를 했다. 아기의 돌상에는 삼색떡, 수수무생기떡[수수팥떡], 송편 등 세 가지 떡을 차렸다. 돌상에는 떡 이외에 과일도 같이 차렸다. 돌잔치를 마치고 돌상에 올렸던 음식은 모두 이웃 사람들과 나누어 먹었다. 돌잔치가 끝나면 돌을 기념하기 위하여 아기의 돌 사진을 찍어 주었다. 돌상에 올렸던 돌떡은 백 사람에게 나누어 주어야 아기에게 좋다고 하여 이금순은 막내아들의 돌잔치를 마치고 중앙시장 내 상가 백 곳을 돌며 돌떡을 돌렸다고 한다.

[참고문헌]
  •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 편, 『한국전통 어린이복식』(단국대학교출판부, 2000)
  • 인터뷰(중앙동 주민 이금순, 여, 75세, 2011.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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