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5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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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婚禮服 |
영어음역 | Hollyebok |
영어의미역 | Wedding Clothes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정화 |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혼인할 때 신랑과 신부가 입는 옷.
[개설]
혼례(婚禮)는 성이 다른 남녀가 치르는 일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통과 의례 중 하나로, 혼례 의식에서 착용하는 옷을 혼례복이라고 한다. 과거 혼례를 신부 집에서 하던 시절에는 제천 지역에서는 마을 공동으로 보관하던 혼례복을 입었다. 요즘에는 결혼식장에서 혼례를 하기 때문에 서양식으로 신부의 경우 드레스를 입고, 신랑의 경우 양복을 입는다.
[전통 혼례복]
신부의 집에서 혼례를 올리던 시절 신부는 노란 저고리에 빨간 치마 혹은 연두색 저고리에 빨간 치마를 입고, 그 위에 원삼(圓衫)을 입었다. 원삼의 소매는 빨간색, 연두색, 파란색을 사용한 색동 소매의 형태였다. 전체적으로 금박을 수놓아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신부의 머리에는 족두리를 쓰고, 두 손 위에는 길게 하얀 천을 덮었다. 신랑의 경우 정해진 색깔 없이 저고리와 바지, 도포를 입고 단령(團領)을 입었다. 머리에는 사모(紗帽)를 쓰고 목화(木靴)를 신었다. 과거 마을에는 공동으로 상례 관련 도구를 보관하는 ‘행상 집’이 있었는데, 혼례 용구도 마을에서 공동으로 보관하는 집이 따로 있었다. 혼례복 역시 마을에서 공동으로 사용하였기 때문에 혼례 당일 날 빌려 입었다.
[현대 혼례복]
현재 신식 혼례에서 신부는 드레스를 입고 신랑은 양복을 입는다. 예식을 마친 후에도 신부나 신랑 모두 양복을 입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폐백을 드릴 때는 전통 혼례복을 착용하고 있다. 전통 혼례에 대한 관심으로 요즘에는 전통 혼례를 치르는 신랑, 신부도 늘어나고 있다. 전통 혼례를 치르는 경우 향교 등에서 전통 혼례복을 대여하기도 한다. 결혼식을 마치고 친정과 시댁으로 인사를 갈 때 더러 신부의 경우 한복을 착용하기도 한다. 이때 신부는 새댁이라고 하여 노란 저고리에 빨간 치마 혹은 연두색 저고리에 빨간 치마를 입는다.
[의의]
제천 지역 혼례복은 다른 지역에 비해 뚜렷한 특징을 찾기가 쉽지 않다.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기성복의 보급으로 인하여 전통적 의미의 혼례복은 사라지고 없다. 그 자리를 기성복 형태의 서양식 복식이 대신하고 있으나 혼례에 대한 기본적인 의미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그 형태만 바뀌었을 뿐이다.
과거나 현재나 혼례 자체에 대한 기본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혼례복은 기성복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기성복 형태로 유지되는 상황 속에서도 폐백을 할 때는 전통 혼례복을 착용한다든지, 갓 결혼한 신부는 새댁이라고 하여 노란 저고리에 빨간 치마 혹은 연두색 저고리에 빨간 치마를 입는 것이 변하지 않는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