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5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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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韓方- |
영어음역 | Hanbangdaksutbulgui |
영어의미역 | Korean Medicinal Charcoal-Broiled Chicken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연순 |
[정의]
충청북도 제천시에서 한약재로 만든 양념장에 닭고기를 재워 구운 향토 음식.
[개설]
제천 지역에서는 닭고기를 즐겨 먹다 보니 조리 방법도 다양하게 발달하였다. 한방닭숯불구이는 양념한 닭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는 것이다. 특히 양념을 만들 때 제천 지역에서 나는 한약재를 이용하기 때문에 보신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또한 제천의 산간 지대에서 나는 나무로 만든 숯에 불을 놓아 닭을 익히기 때문에 더욱 맛이 좋다. 숯은 진통, 해열, 해독, 공해 물질의 제거, 농약 성분의 제거 효과가 있어 이를 이용하여 조리한 닭 요리는 영양가가 높다.
일반적으로 닭고기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보신의 효능이 높아 산간 고지대인 제천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소화 흡수가 잘 되고, 손쉽게 키울 수 있어 더욱 좋다. 또한 필수 아미노산의 함량이 쇠고기보다 높고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의 증가를 억제한다. 비타민 A의 함량이 비교적 높고 내장과 껍질에는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연원 및 변천]
닭 요리에 대한 기록은 조선 시대 궁중 음식에 관한 자료에서 찾을 수 있다. 닭고기를 저며 소금을 뿌리고 양념하여 구운 것을 계구(鷄灸)라고 하였다고 전한다. 한편 요리에 숯을 이용한 기록은 신라 시대부터 찾을 수 있다. 신라 시대에 숯불로 밥을 지어 먹고 차를 끓여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간장독에 빨간 고추와 함께 숯을 담가 두면 간장의 변질을 막고 맛을 좋게 했을 뿐 아니라 우물을 파고 밑바닥에 숯을 깔아 놓으면 물을 정화하고 맛을 돋우었다. 어린아이가 태어나면 왼새끼를 꼬아 숯덩이를 끼워 두면 질병이나 잡귀로부터 아기를 지킬 수 있다고 믿었다. 이처럼 숯은 옛날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이용되어 왔다.
[만드는 법]
닭은 깨끗이 손질하여 뼈 없이 발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간장에 황기, 천궁, 산사, 파, 마늘을 넣어 달인다. 닭고기에 양념을 발라 숯불에서 구워 먹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설사, 소화 불량, 이질, 장염에 걸렸을 때 숯가루를 복용하였다. 숯은 위염, 위궤양, 장염, 소화 불량, 식중독, 숙취 제거에 좋고 간염·간경변·황달에 걸렸을 때 조정 역할을 하며 약물 중독의 해독, 변비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뱀이나 해충에 물렸거나 화상을 입었을 때도 민간요법으로 숯을 사용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