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 수산리에서 마을의 평안과 풍요를 빌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덕산면 수산리 동제는 매년 음력 정월 초하루에 홍골에 위치한 산신당에서 산신제를 지낸 후, 시름이재에 있는 서낭목에서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서낭제]이다.

[연원 및 변천]

덕산면 수산리 동제의 연원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다. 제의의 절차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거의 없다. 다만 산신제에 올릴 통돼지를 예전에는 산신당에서 직접 잡았지만, 현재는 마을 회관에서 잡아 당까지 짊어지고 올라간다.

[신당/신체의 형태]

수산리 산신당은 봉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산2리와 맞닿은 골짜기[홍골]를 따라 올라가면 도착할 수 있다. 세 그루의 소나무가 신체를 상징한다. 서낭당은 한수면으로 향하는 두 개의 봉우리 사이에 있는 ‘시름이재’에 위치하고 있다.

[절차]

수산리 동제는 제관 1명, 축관 1명, 공양주 5명이 제를 주관한다. 산신당으로 올라가는 길이 험해 제물을 지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공양주가 많이 필요하다. 산신당과 서낭당 사이가 멀어 해가 지면 곧바로 산신당으로 올라가서 산신제를 지낸다. 산신당에는 밤, 대추, 곶감, 통돼지를 제물로 쓴다. 통돼지는 반드시 수퇘지를 사용한다. 제주(祭酒)는 공양주 집에서 준비하며, 메는 산신당에서 짓는데 옆에 흐르는 계곡물을 이용한다. 제의 절차는 유교식으로 진행한다. 산신제가 끝나면 제관과 축관, 공양주가 서낭당으로 가서 서낭제를 지낸다. 서낭당에서는 백설기와 삼실과, 포, 전, 식혜 등을 올린다. 그러나 통돼지는 올리지 않는다. 제물에 사용되는 제비는 갹출하며, 제물은 마을에서 8㎞ 떨어진 덕산장에서 구입한다.

[부대 행사]

산신제가 끝난 후 산신제에 올렸던 제물은 마을 회관에 잠시 보관한다. 그 이후 서낭당에서의 서낭제가 끝나고 제관들이 내려오면 마을 주민들과 함께 음복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