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6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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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寒食 |
영어음역 | Hansik |
영어의미역 | The 105th Day after the Winter Solstice |
이칭/별칭 | 금연일,숙식,냉절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오선영 |
조사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명도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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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세시 풍속 |
의례 시기/일시 |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 |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동지 후 105일째 되는 날을 지내는 명절.
[개설]
한식은 설날, 단오, 추석과 함께 4대 명절 중의 하나였다. 한식은 일정 기간 불의 사용을 금하며 찬 음식을 먹는 날인데, 이를 금연일(禁烟日), 숙식(熟食), 냉절(冷節) 등이라고도 한다. 이때는 한 해 농사가 시작되는 시기로 겨울 동안에 무너져 내린 산소를 돌보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한식은 원래 중국에서 들어온 절기로 한국에서 토착화된 명절이다. 한식은 춘추 시대 인물인 「개자추 설화」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개자추(介子推)는 진나라로 망명을 해 공자(公子) 중이(重耳)를 위해 헌신했는데, 중이가 진(晉) 문공으로 즉위 한 뒤 개자추에게 벼슬을 내리지 않았다. 결국 개자추는 산으로 은둔했고, 뒤늦게 이를 깨달은 진 문공이 개자추를 등용하려 했지만, 그는 세상에 나오기를 거부했다. 그래서 진 문공은 개자추를 나오게 하기 위해 산에 불을 질렀는데, 개자추는 끝내 세상에 나오지 않고 타죽고 말았다. 이후 사람들이 개자추를 기리기 위해 불을 사용하지 않고, 찬 음식을 먹기 시작하여 한식의 풍속이 되었다.
한편 고대의 개화(改火) 의례로부터 한식의 유래를 찾기도 한다. 오래된 불은 생명력이 소멸해 가고, 또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여겼다. 그래서 오래 사용한 불을 끄고 새로 불을 만들어 사용하는 개화 의례를 하였는데, 한식이 옛 불의 소멸과 새로운 불의 점화까지 그 중간에 있는 시기라는 것이다.
한국에서 한식을 언제부터 명절로 여겼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1070년(문종 24) 한식과 연등 날짜가 겹치므로 연등을 다른 날로 바꾸었다는 기록이 있다. 따라서 늦어도 고려 전기에는 한식이 이미 중요한 명절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한식에는 귀신들이 돌아다니지 않는 손이 없는 길일이라 하여 평소에 꺼리던 일을 하기도 한다. 이날은 어떤 일을 해도 동티가 나지 않는다고 믿는다. 그래서 산소에 잔디를 새로 입히거나 비석 또는 상석을 세우거나 이장을 한다.
한식에는 제천 지역의 대부분 가정에서 조상들의 묘를 돌본다. 더러 집안에 따라 한식 차례를 지내기도 한다. 지금은 한식 차례를 지내는 집이 거의 없지만, 여전히 성묘를 하는 집들은 있다. 산소를 찾아 돌보고 잔디를 새로 입히거나, 주변을 정리하고 돌아온다. 제천시 봉양읍 명도리에서는 한식날 ‘한식놀이’라 하여 봄에 미처 하지 못했던 꽃놀이를 하는 일이 있었다. 또한 이 마을에서는 한식 차례를 올릴 때 밥 대신 국수를 차리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