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7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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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霧林寺-霧巖寺 |
영어음역 | Murimsawa Muamsa |
영어의미역 | Murimsa Temle and Muamsa Templ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명환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2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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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4년 |
관련 지명 |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
채록지 |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 |
성격 | 전설|사찰 창건담 |
주요 등장 인물 | 의상대사 |
모티프 유형 | 무림사 창건을 도운 소 |
[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 성내리에서 무암사와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무림사와 무암사」는 금성면 성내리 동북쪽 골짜기에 있는 무암사(霧岩寺)에 대한 사찰창건담이다. 통일신라 때에 의상대사(義湘大師)[625~702]가 그곳에다 무림사(霧林寺)를 창건하였는데, 그때 소가 의상대사를 도와주었다고 한다. 후대에 와서 산사태로 무림사는 허물어지게 되고, 그곳에 새로이 절을 지어 무암사라고 하였다.
[채록/수집 상황]
1982년 충청북도에서 발행한 『전설지』에 실려 있다. 또한 1999년 한국국악협회 제천시지부에서 간행한 『전설지』와 2004년 제천시지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제천시지』 등에도 이를 참고하여 동일하게 수록하고 있다.
『전설지』에는 무림사 짓는 것을 도와준 소가 죽었을 때 건너편 골짜기에 매장을 해서 ‘소부도골’이라고 부른다는 이야기와, 소가 재목을 운반해 준 것은 무림사 창건 때가 아니라 무암사 건립 때 일이라는 이야기, 무암사 건너편 바위를 노문암(老文岩)이라 한다는 이야기 등이 주로 첨부되어 있다. 2009년 한국구비문학대계 조사에서도 이와 같은 이야기가 채록되었으며, 무암사 입구에 ‘소부도’라고 불리는 부도가 세워져 있다.
[내용]
통일신라 무렵 큰 스님인 의상대사가 무림사를 세우기 위해 금성면 성내리 산골짜기로 왔다. 의상대사는 아름드리나무를 목재로 만들어 힘겹게 날랐다. 목재를 나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람의 힘이란 한계가 있기 때문이었다. 대사가 힘겨운 일을 하며 땀을 흘리고 있을 때, 어디선가 소 한 마리가 나타나 목재를 운반해 주는 것이었다. 무림사는 뜻밖에도 소가 힘든 일을 거들어 주는 바람에 손쉽게 세워졌다. 대사는 소를 보내 주신 것을 부처님의 공덕이라고 생각하였다. 대사는 이 소를 극진히 위해 주었다.
그러나 얼마 뒤에 소는 죽고 말았다. 대사는 죽은 소를 화장했다. 그랬더니 죽은 소의 뼈에서 여러 개의 사리(舍利)가 나왔다. 소의 불심에 감동한 대사는 사리탑을 세우고, 그 속에 소의 사리를 넣어 소의 덕을 기렸다. 이런 까닭으로 사람들은 무림사를 우암사(牛岩寺)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다시 오랜 세월이 흘렀다. 어느 해 비가 억수같이 쏟아졌다. 무림사 뒷산이 산사태로 무너져 내리면서 무림사도 무너지고 말았다. 그 후 그 자리에 새로이 절을 세웠다. 새로 지은 절의 맞은편 산에는 두 개의 바위가 있다. 그런데 날씨가 맑을 때면 두 개의 바위가 희미하게 보이지만, 안개가 짙은 날이면 두 개의 바위가 뚜렷하게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바위를 ‘안개바위’ 또는 ‘무암(霧岩)’이라 불렀으며, 무림사 자리에 새로 지은 절의 이름을 ‘무암사(霧岩寺)’라고 하였다.
[모티프 분석]
「무림사와 무암사」의 주요 모티프는 ‘무림사 창건을 도운 소’이다. 소는 조력(助力)을 상징하는 동물로 사찰 창건 설화에 가끔씩 등장한다. 여기서는 의상대사를 도와 무림사를 창건한 후 죽게 되는데, 의상대사는 그런 소의 덕을 기리기 위해 부도까지 만들어 준다. 한편, 「무림사와 무암사」는 후대의 창건 설화까지도 수용해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