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1803 |
---|---|
영어음역 | Maeruseong Yurae |
영어의미역 | Origin of Maeruseong Fortress |
이칭/별칭 | 「메루성」,「매루성」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명환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82년 |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9년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4년 |
관련 지명 |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
채록지 |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 |
성격 | 전설|지략담|지명 유래담 |
주요 등장 인물 | 매루 |
모티프 유형 | 기지를 발휘하여 성을 되찾은 매루 |
[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물태리에서 매루성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매루성 유래」는 고구려가 신라의 공격으로 망월산성(望月山城)이 함락될 위기해 처해 있을 때 매루가 기지를 발휘하여 성을 되찾고 신라군을 물리쳤다는 지략담이자 지명유래담이다. 제천 청풍 망월산성은 고구려가 신라와 백제를 막기 위해 망월산 정상을 돌로 둘러쌓은 작은 성이다. 이를 ‘사열이산성(沙熱伊山城)’ 또는 ‘성열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채록/수집 상황]
1982년 충청북도에서 발행한 『전설지』에 실려 있다. 또한 1999년 한국국악협회 제천시지부에서 간행한 『전설지』와 2004년 제천시지편찬위원회에서 발간한 『제천시지』 등에도 이를 참고하여 동일하게 수록하고 있다. 다만, 1982년 『전설지』에는 「메루성」으로, 1999년 『전설지』와 2004년 『제천시지』에는 「매루성」으로 되어 있다.
[내용]
삼국 시대 때 고구려는 사열이산성을 축성하고, 남쪽에서 올라오는 신라와 백제의 세력을 막아 내고 있었다. 당시 사열이성에는 유복자로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는 아이가 있었는데 이름이 매루였다. 매루는 효성이 지극하여 홀어머니 모시기를 하늘같이 하면서도, 학문을 익혀 지략이 뛰어난 소년으로 마을에서는 칭송이 자자했다.
그런데 어느 해인가 신라가 군사를 일으켜 사열이성을 공격해 왔다. 성의 고구려군은 방심하고 있다가 허를 찔려 싸움다운 싸움 한 번 하지 못하고 서느리벌에서 패퇴하였다. 신라군과의 전투에서 진 고구려군은 사열이성으로 들어가 네 개의 문을 굳게 닫고 응전하였다. 그러나 사기가 충천하여 노도와 같이 밀려와서 산성을 포위하는 신라군을 격퇴할 방법이 없었다. 거기다가 성에 올라 홀로 싸우던 성주마저 적의 화살에 맞고 전사하였다.
성이 신라군에게 함락되기 직전 고구려 장수 한 사람이 지략이 뛰어난 매루에게 성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고 물어왔다. 매루는 고구려 군사들의 지휘를 자기에게 맡긴다면 사열이성을 구할 수 있는 방책이 있다고 하였다. 장수가 이를 승낙하자 매루는 오늘 밤 성의 세 개 문을 굳게 닫고, 나머지 북문만을 열어 군사들을 몰래 빠져나오게 하여 주위에 매복하고 있으라고 하였다. 고구려 군사는 매루의 말대로 깊은 밤을 틈타 북문으로 빠져 갔다. 고구려군이 도망갔다는 소식이 신라군의 세작(細作)[첩자]에 의해 신라 본진에 알려졌다. 신라군은 급히 성문을 부수고 사열이성으로 쳐들어가 완전히 성을 빼앗았다.
성을 뺏은 신라군은 성안에서 불을 밝히고, 승전의 술자리를 벌였다. 노래를 부르며 진탕 떠들어대던 신라군은 동이 밝을 무렵이 돼서야 모두 잠에 곯아떨어졌다. 한편, 도망가는 체하고 성 밖에 은신하고 있던 매루와 고구려군은 사열이성에 돌입하여 곯아떨어진 신라군을 힘 안들이고 무찌를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고구려는 사열이성을 도로 찾았고, 살아남은 신라군은 멀리 본국으로 도망쳐 버려 얼마 동안 다시는 사열이성을 공격하지 못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사열이성을 구한 사람이 매루라 하여, 이 성의 이름을 매루성이라 부르게 되었다.
[모티프 분석]
「매루성 유래」의 주요 모티프는 ‘기지를 발휘하여 성을 되찾은 매루’이다. 사열이성이 위치한 청풍면 물태리는 삼국 시대 때의 격전장이었다. 매루는 성인이 아니라 어린아이다. 그는 전쟁에 나가 직접 싸우는 대신 기지를 발휘하여 성을 되찾고, 신라군을 물리친다. 한편 이야기에서 사열이성은 고구려에서 축성한 산성이라고 하며, 매루 또한 삼국 가운데서도 고구려에 우호적인 인물로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