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도통동 선원사에 있는 건물.

[개설]

선원사는 신라 헌강왕 원년(875)에 도선 국사가 창건한 절로 전한다. 도선 국사가 남원 지역에 창건한 절은 선원사 외에 만복사·용담사·파근사·대복사 등이 있다. 선원사는 정유재란 때 왜군들에 의해 전소되었으며, 철조여래좌상만이 타지 않고 남았다고 한다. 현재의 대웅전은 1960년경 선원사 주지 일학(一鶴)이 신도계의 도움으로 건립하였으며, 이곳에 위봉사 보광명전의 불상을 이운하였다고 한다.

[형태]

선원사대웅전은 약사전 향우측에 위치하며,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계 맞배집으로 풍판을 단 매우 간략한 건물이다. 자연 주초석 위에 민흘림 기둥을 사용하였으며, 정면의 창방과 장여 밑에는 소로 대신 卍자를 조각하여 조립한 특징이 있다. 각 우주 위에는 용을 조각하여 올렸으며, 정면 어칸의 문은 4분합문, 양 쪽 협칸은 2분합문을 달았다.

양 협칸의 상부 쪽벽에는 연꽃과 잠자리, 갈대와 게, 매화와 공작, 소나무와 학을 각각 그렸다. 내부의 같은 벽에는 사천왕을 형식적으로 그렸으며, 외부 향좌측 벽의 출입문 위쪽에는 비천도와 조사도 등을 그렸다.

[의의와 평가]

선원사대웅전은 전통적인 기법을 많이 따르고 있고, 사찰 건물이긴 하나 민가의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근대의 건축 결구법과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1984년 4월 1일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45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전라북도 문화재자료로 재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