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남원시에서 불리는 언어 유희요.

[개설]

「말머리 잇기」는 일명 「머리따기」라고도 불리는 민요로서, 단어 가운데 앞부분의 같은 음절에서 공통점을 잡아내어 낱말을 이어가는 언어 유희 놀이이기도 하다. 이와는 반대로 끝부분의 같은 음절로 시작되는 「말꼬리잇기」, 또는 「꼬리따기」 노래도 있다.

[채록/수집상황]

『남원지』에 수록되어 있는데, 가창자는 보절면 괴양리 양촌마을에 사는 이금연(여, 79세)이다.

[내용]

「말머리 잇기」는 도입부에 “배가 아파 못가겠다”는 구절이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이 배가 아프다고 할 때 어른들이 배를 쓰다듬어 주면서 부르기도 한다. 배를 쓰다듬어 주면서 이런 노래를 하면 아이는 배도 편안해지고 말도 배울 수 있다. 그런데 사설에 나오는 단어들이 대부분 사전에 나오지 않아 뜻을 알기 어렵다.

동무야 동무야/꼬챙이 깎아놓고

너물 캐러가자/배가 아파 못가겠다

무슨 배 자래배/무슨 자래 업자래

무슨 업 솔업/무슨 솔 깍솔

무슨 깍 전주 깍/무슨 전주 내비전주

무슨 내비 산내비/무슨 산 지리산

무슨 지리 맥힌 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