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에 있는 상록수림.

[개설]

제주도는 대체로 해발 600m까지는 상록활엽수림대인데, 대부분의 지역이 토지 이용이 활발했던 곳일 뿐만 아니라 최근에도 도시화와 산업화로 과거의 원식생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의 안덕계곡은 표고 914m의 한대오름 주위를 발원지로 하여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표고 478m 부근인 작은 병악 주위에서 5차 지류가 되며, 계속 남하하여 창천리와 감산리 마을을 지나 바다로 유입되는 계곡이다. 유로 연장 상에는 전체 길이의 절반이 5~10m 깊이인 협곡의 수직 단애를 이루며, 하천 하류역에는 깊이가 40~50m에 달하는 협곡에 조면암류 주상 절리와 판상 절리군이 잘 발달되어 있다.

[생물학적 특성]

안덕 계곡의 상록수림은 구실잣밤나무·송악·동백나무·굴거리나무 등의 상록활엽수를 포함하여 관속식물이 96과 269속 327종 1아종 38변종 4품종으로서, 총 370분류군이 분포하고 있다. 그 중 양치식물이 솔잎란·뱀톱·돌토끼고사리 등 33 분류군, 나자식물이 곰솔·삼나무·편백 등 3분류군, 단자엽식물은 지네발란·등심붓꽃·개상사화 등 62분류군, 쌍자엽식물은 소사나무·후박나무·녹나무·구실잣밤나무 등 272 분류군이 분포되어 있다. 또한 솔잎란과 지네발란과 같은 멸종 위기 야생식물에 속하는 희귀식물도 분포하고 있다.

[현황]

안덕계곡은 하천변에 잘 보존되어 있는 상록수림으로서 학술림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1993년 8월 19일에 천연기념물 제377호로 지정[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천연기념물로 재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주변에는 산방산·송악산·대정향교·추사유배지 등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