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17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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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動車-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
집필자 | 변성구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에서 아이들이 나무로 만든 자동차를 타고 노는 놀이.
[개설]
동차는 나무로 만든 움직이는 소형차이다. 소형의 앉은 판 밑에 두 줄의 바퀴가 받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이 타고 다른 아이가 끌어주거나 경사진 길을 위에서 아래로 달리면서 놀았던 놀이다.
[연원]
서귀포시 강정동과 옛 남제주군 지역에서 어린이들 사이에 전승되던 놀이로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다. 민속놀이나 전통놀이를 기록한 문헌에도 이 놀이에 대한 기록을 찾을 수 없고, 다만 서귀포시가 주최한 2010년 제16회 칠십리축제에서 향토민속체험으로 물허벅지기·맷돌돌리기·제기차기·팽이치기·봉숭아물들이기 등과 함께 체험행사로 치러진 사례가 있을 뿐이다. 이로 보아 이 놀이는 전통 민속놀이라기보다는 제주도에 자동차가 유입된 후 아이들의 자동차에 대한 호기심을 풀어주기 위해 어른들이 나무로 동차를 만들어 타고 놀게 했던 데서 유래한 것으로 짐작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나무로 만든 자동차와 이끌어 주는 끈이 있으면 놀이를 할 수 있다. 놀이 장소는 경사진 골목이나 널찍한 마당이 적절하다.
[놀이 방법]
특별히 정해진 규칙으로서의 놀이 방법은 없다. 동차를 타고 어른이나 다른 아이가 동차에 연결된 끈을 잡아당겨 끌어주면 그 힘으로 타고 놀거나, 아니면 혼자서 발로 땅을 밀쳐서 움직이게 하면서 놀기도 한다. 경사진 곳은 한번 동차를 밀면 저절로 움직이므로 썰매를 타는 기분으로 시원스럽게 동차타기를 즐길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장난감이나 놀이도구가 부족했던 시골에서 어른들이 어린 아이를 위해 동차를 만들어 놀게 했던 놀이이다. 어린이들끼리 밀어주거나 끌어주면서 신나게 달리는 과정에 운동 신경을 발달시킬 수 있고, 어린이들 간에 협동심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길러줄 수 있다. 더구나 싱싱 달리는 체험을 통해 무서움을 이겨내게 하고 호기심과 도전의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 아이가 어렸을 때는 부모가 끌어주면서 아이를 기쁘게 해주는 만큼 어른과 어린이 사이에 소통과 애정의 교류가 가능한 놀이로서도 의의가 있다.
[현황]
현재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 자동차를 문방구나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나무로 만든 동차타기는 현장에서 사라졌다. 다만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노는 아이들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귀포시가 주최하는 칠십리 축제에서 민속놀이 체험행사로 재현하고 있으나, 마을 단위의 축제나 학교 교육현장에서의 전승활동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