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수정구 고등4통 등자리마을은 군부대를 끼고 자리한 곳이다. 마을 입구에 위치한 이찬의 집은 전통가옥의 형식에 현대식 개량 주택이라 할 수 있다. 개량 지붕 구조에 가옥의 구조는 전통방식이지만 생활공간의 대부분은 현대식으로 개량한 것이 특징이다. 대문을 중심으로 안채와 사랑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형태는 ㅁ자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채를 중심으로 건너편 쪽에는 임시 대문 형태로 막았는데, 문을 열면 조선시대부터 있었다는 서당터가 있다. 집안에는 정갈한 화단이 구성되어 있고, 대문 앞에는 텃밭이 펼쳐져 있다. 집을 끼고 돌면 우물과 장독대가 측면에 자리하고 있으며, 부수적인 집안일은 여기서 처리한다.

현재 생활에서 지출하는 비용을 가능하면 줄이기 위해 주식과 부식은 자급자족 형태로 해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천의 논에서 주식을 대부분 해결하고 텃밭에서 생산하는 콩, 파, 배추, 상추 등을 재배하여 해결한다. 아들이 장애인인 관계로 며느리가 취직하여 생계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형편이다. 전체 지출 비용에서 제일 많이 차지하는 것은 역시 고3학년과 대학생이 있는 관계로 교육비이다. 자신들은 기본적인 용돈으로 일상의 문제를 해결한다.

시장은 모란장을 대부분 이용한다. 일제강점기 때에는 대부분 너더리장을 이용하여 생필품을 구매하였다. 또 중요한 물품의 구매 등은 20리 떨어진 양재에서 구입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