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1010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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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上樑告祀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경기도 성남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진아 |
[정의]
집을 짓는 과정에서 마룻대인 상량을 올릴 때 지내는 고사.
[개설]
상량고사는 건축 의례 중에 가장 크게 지내는 의례에 해당되며, 상량을 올리고 나서는 내부 공사가 진행된다. 따라서 상량을 올리는 일은 집을 짓는 과정에서 가장 어렵고 중요한 과정으로서, 큰 고비를 넘기는 행사가 된다.
[내용]
이제까지의 노고를 자축하고, 남은 일을 잘 마무리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행해지는 고사로서, 주로 팥시루떡을 상량 아래에 놓고 의례를 행한다. 과거에는 무당을 불러서 고사를 지내기도 하였으나, 요즘에는 무당 대신 스님을 모셔다가 상량고사를 치르기도 한다.
[사례]
성남시 수정구 신촌동의 임영섭씨는 2000년에 살던 집을 새로 지으면서 스님을 모셔다가 떡과 북어를 놓고 고사를 드렸다. 실제로 천장 부분에 상량이 보이지는 않지만 상량고사를 지낸 예로서 상량식 때 쓴 명주실로 묶은 북어와 코뚜레가 집안 거실 벽면 위쪽에 걸려 있다. 명주실은 명줄이며, 코뚜레는 예방의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의 이강남씨 집에도 상량고사 때 썼던 코뚜레를 거실 벽면에 걸어 두었는데, 이강남씨 집은 원래 있던 집을 재건축을 하여 상량이 있던 곳이 거실로 바뀌었지만, 천장의 상량은 보이게끔 해둔 형태이며, 이때 코뚜레는 집터의 기운이 드세서 이를 누르기 위해 걸어놓은 것이라고 한다.
상량식을 한 날이 집의 생일이라고 하여 매년 ‘생일고사’를 치르기도 한다.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의 안병만씨와 임상분씨의 집에서도 매년 상량식을 치른 날짜를 지켜서 ‘집생일’ 고사를 각각 정월과 6월에 지내며,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의 신성균씨는 과거에는 ‘집생일날’ 즉 ‘성주 올린날’에는 매년 고사를 치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