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 유래]

동심리(同心里)는 무량산 동남쪽으로 동심(同心) 마을, 추동(楸東) 마을, 아동(阿東) 마을, 오동(梧桐) 마을 4개 마을로 구성되었다. 그중 추동 마을의 본래 이름은 ‘가라울’이다. 가라울은 ‘가래골’의 음운 변화로 생긴 마을로 농기구 ‘가래’처럼 생긴 마을이란 뜻이다. 이 마을의 지세가 농기구 ‘가래’를 닮았다는 것이다. 아동 마을은 사자봉의 낙맥 기슭에 서남향으로 오목하게 자리 잡은 마을로 아독고모(兒犢顧母)라는 혈명(穴名)이 있고 순창의 제일 동쪽 아동방(阿東坊)의 동(東)자를 따서 아동 마을이라 한다. 오동 마을은 동계면 행정복지센터에서 북쪽으로 약 2㎞ 지점으로, 봉황은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는다고 전하는데 오동나무에 집을 이루어 돌아오고 있는 봉황 형상의 자리에 마을이 형성되었다.

[형성 및 변천]

조선 시대에는 남원부(南原府) 영계방에 속하였으나, 1907년(순종 1) 임실군 영계면이 되었다가 1914년 행정 구역 개편 때 아동면을 영계면에 통합시켜 순창군에 귀속시키면서 동계면 동심리가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자연 환경]

사자봉(獅子峰)에서 동남쪽으로 비아산(飛鴉山), 그리고 아독봉(兒犢峰)에서 서남쪽으로 덥재재를 지나 구덕이 고개에서 서북쪽으로, 무량산에서 동북쪽으로 연결되는 곳이 동심리다. 원통산에서 뻗어 오다가 용궐산을 떨어뜨리고 무량산을 세워 남으로 내려가고 동으로 풍잔봉[덕가리봉]이 솟아 능선을 내린 문바위 기슭 아래 동심 마을 터가 형성되었다. 무량산에서 동남으로 내린 배 맨들 주룡으로 내린 기슭에 추동 마을 터가, 그리고 후미에 아동 마을이, 자라봉 옆구리에 오동 마을이 형성되었다.

[현황]

2021년 12월 31일 현재 면적은 4.2㎢로 농경지는 1.51㎢, 임야는 2.69㎢이다. 동심리의 인구는 121가구, 198명으로 남자가 94명, 여자가 104명이다. 동심 마을 앞에는 일제 강점기 때 설치한 저수지가 있고, 약 400년 된 귀목 당산에 무량정(無量亭)을 지어 주민과 행인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다. 그 아래 독샘[石泉]의 물로 관세하고 행운을 기도하였다고 한다. 마을 앞 농토 피총몰 갱이 아래 마실 점터[옹기 굽는 굴]가 있는데, 옹기 조각이 많이 발견되었다. 현재 전라남도 강진과 동계를 잇는 강동선(江東線)이 개통되어 있으며, 4개 마을 중앙부에 녹사리 시장(綠沙里市場) 터가 있다. 또한 옛 물레방아 터와 찬샘[찬泉]이 있었다.

추동 마을은 동쪽으로 넓은 들판을 사이에 두고 강진면과 동계면을 잇는 지방 도로와 아동 마을이 있다. 주산은 동계면 전체의 영산인 무량산이다. 무량산의 남쪽으로 뻗어 내린 능선 가운데 큰 줄기인 덕고개에서 다시 봉우리를 일으키면서 신관전[샛터가라울]에 못 미쳐 다시 방향을 북동쪽으로 틀어 마을 앞에 작은 동산을 이루면서 멈춘다. 따라서 마을은 ‘가래’ 혹은 귀부인이 머리에 꽂는 집게 모양의 비녀 혹은 요(凹) 자 모양을 한다. 500여 년 전에 흥덕 장씨(興德張氏), 김녕 김씨(金寧金氏)가 이 마을에 들어와 살게 된 이후 지금까지 이 두 성씨 말고도 서씨, 조씨, 진씨, 추씨, 허씨, 이씨, 범씨, 임씨, 오씨 등이 한 가족처럼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다.

아동 마을은 600여 년 전 고씨와 진안 김씨(鎭安金氏)가 입촌하여 살다가 떠났고, 그 후 300여 년 전 해주 오씨(海州吳氏), 평강 채씨(平康蔡氏), 김해 김씨(金海金氏), 달성 서씨(達城徐氏), 순창 설씨(淳昌薛氏)가 입촌하여 현재 20여 가구가 살고 있다. 마을 입구가 허해서, 입구의 청룡(靑龍) 가닥과 백호(白虎) 날들이 합하는 부근에 탑을 쌓고 정자나무를 심어 허함을 막았다. 그 탑과 정자나무가 무성하게 자라서 지금도 남아 있다. 이 거리를 돌담 거리라 한다. 오동 마을에는 1950년 6·25 전쟁 전에는 약 50여 가구가 살았으나 그 후 이농과 도시 진출로 20여 가구만 거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