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5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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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同心里阿東-塔 |
이칭/별칭 | 동심리 아동 누석단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유적/민간 신앙 유적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동심리 아동 마을 |
집필자 | 김형준 |
현 소재지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동심리 아동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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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풍수 비보용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동심리 아동 마을에서 마을을 비보할 목적으로 잡석을 올려 쌓아 만든 탑.
[개설]
동심리 아동 돌탑은 아동 마을 터의 지기를 눌러 줄 뿐만 아니라 수구막이 기능을 할 수 있게 조성해 놓은 압승형 돌탑이다. 아동 마을은 사자봉의 낙맥 기슭에 서남향으로 오목하게 자리 잡고 있다. 아동리는 아독고모(兒犢顧母)[어린 송아지가 어머니를 돌아본다]라는 형국명이 있다. 아동의 지명은 아동방(阿東坊)의 ‘아동’을 따와 아동실이라고 불렀다. 아동방은 고려 시대의 지명인데, 아동리는 유서 깊은 전통 마을임을 지명으로 알 수 있다. 아동리는 사자봉 아래 경사가 심한 지대에 위치하여 고려 시대 마을 형성의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고려 말에 전씨와 고씨가 살았다고 알려졌을 뿐이며, 300여 년 전부터 해주 오씨의 집성촌이 되었다. 현재는 20여 호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위치]
아동 마을로 올라가는 길목 양쪽에 두 기의 돌탑이 위치한다. 아동리로 올라가는 길은 약간 경사가 있으며, 길옆으로 도랑물이 내려오고 있다. 예전에는 돌탑이 있는 곳은 두 돌탑 사이에 협소한 마을길이 있었고, 그곳에는 숲이 조성되어 있었다. 지금도 마을 숲의 일부 노거수가 남아 있다. 두 기의 돌탑 사이에는 도랑에 독다리[징검다리]를 설치하여 건너다니도록 하였으며, 마을 주민들은 그곳을 ‘탑거리’, ‘숲거리’ 등이라고 불렀다. 마을에서 앞으로 탁 트여 마을의 지기가 유실될까 우려하는 뜻에서 풍수 비보의 탑을 쌓고 수구막이 숲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형태]
마을 안에서 봤을 때 좌청룡 우백호가 사자봉에서 내려와 마을 입구 양쪽까지 내려왔으며, 청룡날과 백호날에 각각 1기씩의 돌탑을 조성하였다. 마을 주민들은 청룡날의 돌탑을 할아버지라 부르고, 백호날의 돌탑을 할머니라고 부른다. 두 기의 돌탑이 청룡날과 백호날을 강하게 눌러 주는 압승형 돌탑임을 알 수 있다. 돌탑은 돔형으로 쌓았으나 오랜 세월 동안 약간 도괴된 모습을 보여 주지만 아직도 그 원형을 보존하고 있다.
[의례]
마을 주민들은 정월 보름에 당산제를 지내는데, 당산나무 아래 양쪽 돌탑에도 당산제 일주일 전에 금줄을 두른다. 당산제를 지내기 전에 농악대가 당산굿을 먼저 쳐준다.
탑제는 오전 10시 무렵에 지내는데 삼색실과, 삼채, 돼지머리, 백설기, 막걸리 2통, 부침개 등을 준비하여 지낸다. 제물은 마을의 부녀자들이 만들지만, 탑제는 남자들만 참석하여 조촐하게 지낸다. 아동리는 오랫동안 당산제와 탑제를 같이 지내왔으나 2014년 현재는 당산제를 지내지 않는다.
[현황]
마을 입구 탑거리에는 마을 숲과 당산나무와 돌탑이 수구막이의 기능을 하고, 당산제를 지내는 공간으로 전통 마을에서 볼 수 있는 마을 입구의 신성성을 잘 보존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아동 마을의 양쪽에 위치한 돌탑과 마을 숲은 마을 풍수의 전형을 보여 준다. 수구막이 기능의 압승형 돌탑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마을 진입로를 넓혀서 옛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마을 전경과 마을 숲, 돌탑, 당산나무 등을 연결시켜 전체적으로 본다면 고려 시대 전통 마을을 보는 듯하여 전통 마을로서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