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5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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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於峙里於峙-塔 |
이칭/별칭 | 어치리 어치 누석단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유적/민간 신앙 유적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 |
집필자 | 김형준 |
현 소재지 |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 어치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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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풍수 비보용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 어치 마을에서 마을을 비보할 목적으로 잡석을 올려 쌓아 만든 탑.
[개설]
어치리 어치 돌탑은 어치 마을의 수구가 넓어 풍수상 기(氣)가 빠져나갈 염려가 있자, 마을의 기를 보전하기 위하여 마을 입구 양쪽에 조성한 수구막이 돌탑이다. 어치리는 용궐산[지명 변경 전 명칭: 용골산]의 서편으로 용궐산 지맥이 동편으로 내려와 산맥의 중턱에서 남동쪽으로 향하여 자리 잡고 있다. 마을 주산은 용궐산이며, 안산이 무량산으로 매우 깊은 산간 오지 마을이다. 날씨가 좋으면 어치리에서 광주 무등산이 보일 정도라고 한다.
현재 어치 마을은 남원 양씨가 대성을 이루고 있는데, 동계면 구미리에서 산길로 걸어 들어오는 길목에 돌탑 2기가 세워져 있다. 돌탑은 어치리가 산중턱에서 구미리 방향으로 툭 터져 있어 수구막이를 할 필요성 때문에 세운 것이다. 어치 마을의 지기(地氣)가 구미리 쪽으로 유실될 것을 염려하여 마을의 입구에 수구막이 기능의 돌탑을 조성하였다.
[위치]
구미리에서 어치리로 들어오는 길목 마을 입구 양쪽에 돌탑이 위치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은 2기의 돌탑을 남자, 여자로 구분하고 있다. 주민들은 돌탑이 있는 곳을 ‘탑거리’라고 부른다.
[형태]
마을로 들어오는 위치에서 오른쪽의 어치리 어치 돌탑은 사각형 형태를 갖추었고 돌탑 상단에 탑심 1개가 세워져 있으며, 영감[남자]으로 불리는 돌탑이다. 왼쪽의 어치리 어치 돌탑은 원추형으로 규모가 남자에 비하여 작은데, 할매[여자]로 불리는 돌탑이다.
[의례]
어치리 어치 돌탑은 수구막이 돌탑으로 특별한 신앙 의례는 없다.
[현황]
어치리 어치 돌탑이 무너져서 보수를 할 때에 마을 주민이 안녕을 기원하기 위하여 탑굿을 한 번 친 적이 있다고 한다. 현재는 동계면 행정복지센터 방향에서 도로를 따라 들어오지만, 돌탑은 그 반대편에 위치하고 있다. 예전에는 구미리에서 어치리로 올라오는 산길이 있었고, 그 길목에 위치한 수구막이 돌탑이다.
[의의와 평가]
수구막이 돌탑이 서 있는 순창군 동계면 어치리는 200여 년 전 심산유곡에 조성된 마을이다. 조선 후기까지 마을 형성 과정에서 돌탑을 마을 풍수 비보 장치로 차용하였음을 보여 주고 있다. 어치리 어치 돌탑은 순창군 동부 산간 지대에 돌탑을 쌓는 문화가 전승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