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5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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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半月里子抱堂山祭 |
이칭/별칭 | 자포 당산제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반월리 |
집필자 | 한미옥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반월리 자포 마을에서 마을의 무사태평과 풍작을 기원하며 지내는 마을 제사.
[개설]
반월리 자포 당산제는 매년 음력 이월 초하룻날에 마을 앞 좌우로 있는 선돌[입석(立石)]에서 일 년 동안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 공동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이를 그냥 ‘자포 당산제’라고도 한다. ‘자포(子抱)’란 말은 아들을 안은 마을이란 뜻이다. 그런데 화개산의 유명한 명당으로 봉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 자봉포란(雌鳳抱卵)이란 말에서 자포(雌抱)란 말이 자포(子抱)로 표기된 것으로 여겨진다. 옛날부터 가까운 동산 마을에 옛 삼방(三坊) 고을 터가 있었고, 복흥현 시절에는 향교(鄕校)가 있었던 큰 마을이었다고 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자포 마을 앞 양편에 선돌 2기가 서 있다. 동편 선돌을 ‘할아버지 선돌’이라 부르며 높이 184㎝, 폭 121㎝, 두께는 약 33㎝이다. 서편 선돌을 ‘할머니 선돌’이라 부르며 높이 190㎝, 폭 66㎝, 두께는 약 53㎝이다. 당산제를 마치고 선돌에 줄을 감아 놓는다.
[절차]
반월리 자포 당산제를 위하여 마을에서 제관 선출과 제주 등을 마련한다. 제수 비용은 마을 사람의 성금으로 충당한다. 제관은 3명을 선출하며, 이 중 제주 장만은 이장이 한다. 그러나 만약 이장이 부정이 있을 때는 개발위원장 등이 대리한다. 기타 제관들도 부정이 없는 이가 맡으며, 이장이 초헌한다. 제사 순서는 기제사 때와 같다.
제의의 순서는 당일 아침에 마을에서 짚을 거두어 청년들이 암수 두 동아줄을 왼새끼로 꼬아 만든다. 점심을 먹고 오후 2시가 되면 남녀 모두 총동원되어 줄을 메고 풍물을 울리며 마을과 선돌을 한 바퀴 돈 뒤에 줄다리기를 한다. 남과 여로 갈리어 두 패가 되어 두 줄의 고를 이어 줄다리기를 하는데, 남자 편이 져주는 것이 상례로 되어 있다. 여기에는 여가 음이며, 음은 생산하는 본체이므로, 풍년이 들려면 음이 이겨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줄다리기가 끝나면 두 줄을 선돌에 감고, 선돌 앞에 시루떡을 비롯하여 보통 기제사 음식과 같은 제수를 차려 놓고 제를 올린다. 오후 3시쯤에 제사가 끝나면 마을 남녀노소가 다 함께 모여 풍물을 울리며 즐기고, 음식을 차려 놓고 음복한다. 특이한 점은 제사가 끝날 무렵에 동네 많은 부인들이 축원을 올리는 절을 한다는 것이다.
[부대 행사]
반월리 자포 당산제가 모두 끝나면 마을 사람들이 모두 마을 회관에 모여 풍물을 치고 놀며 음식을 먹는다. 옛날에는 소리도 하였다고 한다.
[현황]
반월리 자포 당산제는 2015년 현재도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