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7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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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교성리|가남리 |
집필자 | 박정미 |
채록|수집|조사 시기/일시 | 2001년 - 「도깨비 방죽」 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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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2년 12월 - 「도깨비 방죽」 『순창의 구전 설화』상에 수록 |
관련 지명 | 도깨비 방죽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교성리와 가남리 사이 |
채록지 | 옥천동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순화리 옥천 마을 |
성격 | 지명 유래담|신이담 |
주요 등장 인물 | 마을 사람|도깨비 |
모티프 유형 | 도깨비장난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교성리와 가남리 남산 마을 사이에 있는 도깨비 방죽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도깨비 방죽」은 방죽에 살고 있는 물고기를 잡으려고 물을 퍼내면 도깨비장난 때문에 물고기가 모두 사라져 버렸다는 신이담(神異談)이자, 그로 인하여 도깨비 방죽이라고 불리게 되었다는 지명 유래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2년 12월 양상화가 엮어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순창의 구전 설화』상의 51쪽에 수록되어 있다. 이는 양상화가 2001년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순화리 옥천 마을에서 주민 안근철[남, 1927년 생]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내용]
순창읍 교성리와 가남리 사이에는 방죽이 하나 있었다. 이 방죽은 크기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은 이 방죽의 물로 인근의 농토에 물을 대어 농사를 지었다.
이 방죽은 물고기가 많기로 유명하였다. 그래서 농사철이 지나 초가을이 되면 마을 사람들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방죽의 물을 퍼내고는 하였다. 그런데 물고기를 잡으러 간다는 말을 하고 가서 방죽 물을 퍼내면 어찌된 영문인지 물고기가 한 마리도 보이지를 않았다. 더 이상한 것은 그런 일이 있고 난 다음날 방죽 위에 있는 산에 가니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가 죽어서 버려져 있었던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이것이 도깨비가 한 장난이라고 생각했다. 도깨비가 방죽의 물고기를 모두 산속에다 버렸다는 것이다.
이런 일은 수년 동안 있었기에 마을 사람들은 이 방죽에 물고기를 잡으러 갈 때에는 물고기 잡으러 간다는 말을 하지 않고 갔다고 한다. 말을 하지 않고 가서 물고기를 잡으면 그때에는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방죽에 도깨비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여 그 이후로 이 방죽을 ‘도깨비 방죽’이라고 불렀다.
[모티프 분석]
「도깨비 방죽」의 주요 모티프는 ‘도깨비장난’이다. 도깨비와 관련된 설화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데, 인간과 겨루는 이야기, 인간을 골탕 먹이는 이야기, 인간을 괴롭히려다 어리석음으로 오히려 인간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이야기 등 많은 형태를 띠고 있다. 「도깨비 방죽」은 인간을 골탕 먹이는 도깨비의 장난을 담고 있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물고기를 잡으러 간다는 말을 하고 물고기를 잡으러 가면 물고기가 사라진다는 것은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먼저 떠벌이거나 소문 내지 말고 신중하게 일을 진행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은연중에 내포하고 있는 일종의 교훈적 설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