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황보리 금강에 있는 성황신을 모셔놓은 신당.

[개설]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황보리 금강에는 제당이 따로 있지 않았으며, 돌을 제당으로 삼아 제를 지냈다. 약 10여 년 전 자식이 없던 한 할머니가 죽으면서 자신의 제사를 지내주기를 바라며 기증한 재산으로 지금의 성황당을 만들게 되었다. 추석에 차례를 마친 후 주민 모두가 마을 회관에 모여 할머니에 대한 제사를 지내고 있다.

[위치]

황보리 금강 성황당은 경상북도 울진군 기성면 황보리 금강으로 진입하는 도로에서 우측으로 새마을로 가는 금강교 앞의 삼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성황당은 마을을 약간 비스듬하게 바라보며 서 있다.

[의례]

황보리 금강 성황당에서는 매년 정월 보름 자정(子正)에 동제를 지낸다. 과거에는 흉사, 임산부, 월경을 하는 사람, 아픈 사람이 없는 집안에서 제관을 선출했으나, 현재는 상을 당한 경우와 임산부가 있는 경우는 예외로 하여 허용하고 있다. 정월 10일에 마을회의를 통하여 제관을 선출하는데, 과거에는 2명의 제관을 선출하였으나 현재는 1명의 제관만 선출한다. 선출된 제관은 동제를 지낼 때까지 마을의 우물물로 목욕재계하며, 우물과 성황당을 청소한다.

제물은 백심, 숙주나물을 사용한 국, 무·두부·소고기를 넣은 탕, 메밥, 육미, 어물, 울릉도 나물, 막걸리, 밤, 대추 등을 준비한다. 제물이 준비되면 제관은 제관의 집, 우물, 성황당에 왼새끼를 꼰 금줄을 두르고 황토를 뿌린다. 제사를 지낼 때에는 제관만 성황당에 가서 제를 지낸다. 제관은 성황당에 도착하면 짚을 태워서 연기를 내어 부정풀이를 하며, 축문은 읽지 않고 제수를 진설한다. 이후 술 석 잔을 올리며, 세 번 재배한다. 이어서 동신의 소지, 제관의 소지, 각 가정의 소지 순으로 소지를 올린다.

제사를 지낸 후에는 ‘봉계’라고 하여 음식을 조금씩 떼어 옥낭골과 솟대배기로 던진다. 성황당에 둘렀던 금줄은 거두어서 성황당 옆의 나무에 걸어두며, 우물과 제관의 집에 두른 금줄은 거두어서 태운다. 제사를 지낸 다음날 아침에는 제관의 집에 모여 제물을 나눠먹으며 마을회의와 윷놀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