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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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화양마을이 자리한 광활면은 일본의 산미증산계획에 의해 간척된 땅으로, 전국 팔도에서 몰려든 이민자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이민자들은 동진농업주식회사에서 3칸 집과 다섯 필지에 대한 경작권을 제공받았다. 하지만 동진농업주식회사와의 계약에 따라 소출의 절반은 동진농업주식회사에서 가져갔다. 나머지도 각종 소작료, 비료 대금, 관개용수 사용료, 종자 대금, 연차로 갚아 나가야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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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이나 항공사진으로 화양마을이 위치한 광활면을 내려다보면 직사각형의 논들이 반듯하게 정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정렬된 논에는 계절에 따라 녹색의 벼가 차기도 하고, 하얀 비닐하우스가 가득 들어서기도 한다. 광활의 들판은 대개 쌀과 하우스 감자로 2모작을 주로 하지만, 사이 작물로 쑥갓이나 양상추를 재배하여 3모작을 하는 농가도 있다. 1980년대 이전에는 쌀과 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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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마을이 자리한 광활면은 1920년대 후반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갯벌을 막아 조성된 농토이다. 간척 사업으로 드넓은 농토는 형성되었지만 땅에는 염기[소금기]가 가득 배어 있어 바로 농사를 지을 수가 없었다. 조연식[1927년생] 할아버지는 어린 시절 부모님이 논의 염기 때문에 동동거리던 것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나락이 크들 못 혔어. 간기가 수북했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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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화양마을이 자리한 광활면 교육은 사립학교, 간이학교, 야학, 서당 등 4가지 유형이 있었다. 그 중 정기적이고 오랫동안 지속된 것은 1934년에 설립된 사립학교로 3년제였다. 사립학교는 해방 후 광활초등학교의 전신이 되었다. 맨 처음 교사로 초빙된 분은 고문선 씨였고, 주로 가르친 과목은 한국어, 일본어, 한문, 산수 등이었다. 고문선 씨는 사립학교를 다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