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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풀이」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1745
영어음역 Seongjupuri
영어의미역 Korean Folk Song for Homesite God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유형 작품/민요와 무가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집필자 이정주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요
토리 경토리[경기토리]에 가까움
기능구분 의식요
형식구분 장절형식
박자구조 중중모리|자진모리장단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가신(家神)인 성주에게 복을 빌기 위해 부르는 민요.

[개설]

「성주풀이」는 집 자체의 내력, 과거에 행한 일, 가장(家長)이 건강하고 돈을 잘 벌기를 바라는 소원을 담은 무가로 성주굿·안택(安宅) 등에서 구연된다. 굿거리 장단에서 경토리로 된 유절무가는 민요화되어 민요 「성주풀이」가 되었다.

[채록/수집상황]

1981년 10월 입석 줄다리기 연습 무렵에 농민들에게서 채록한 자료가 1995년 김제시사편찬위원회에서 간행한 『김제시사』에 실려 있다.

[구성 및 형식]

「성주풀이」의 장단은 굿거리로 되어 있고, 선율의 토리는 경토리[경기토리]에 가깝다. 장절형식이며 앞소리와 뒷소리[후렴]로 되어 있는데, 뒷소리는 “에라만수 에라대신 대활연으로 서리서리 내리소서.”라는 말로 되어 있다. 굿에는 성주거리가 고장마다 두루 있으나, 흔히 성주무가들이 통절형식(通節形式)으로 길게 되어 있어 민요의 성주풀이와 다르다. 민요 성주풀이는 그 토리로 보아 경기도 남부, 충청도와 전라도 등지에서 창우들이 성주고사 의식에서 부르던 고사소리가 민요화되어 널리 불려 진 것 같다.

[내용]

「성주풀이」에는 “안동 땅 제비원의 솔씨를 받아서 집을 지었다”는 내용이 거의 다 들어가는데, 왜 안동 제비원이 등장하는지는 불명하다. 전설에 의하면 안동 사는 부자가 아직 죽을 때가 아닌데 잘못 죽어서 저승에 갔다고 한다. 그러나 자기는 잘못 죽었기에 다시 이승으로 나와야 하지만 적선한 공덕이 거의 없어서 나오지 못할 처지에 빠졌다. 이때 제비라는 한동네 사는 가난한 처녀[거지라고도 한다]가 적선한 것이 많아서 저승 창고에 곡식이 가득히 있는지라, 그것을 꾸어서 저승차사에게 인정을 베풀고 무사하게 나왔다. 살아난 부자가 제비처녀에게 꾼 것을 갚으려 하자 제비는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 하며, 그렇다면 제비원이라는 절을 짓고 부처님을 새겨 두자고 하였다는 것이다. 이승과 저승에 걸친 선행을 집에서 베풀라는 의미가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사후의 행복까지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인의 심덕(心德)을 강조한 제비원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끝에는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가 대개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성주풀이」의 전문은 아래와 같다.

어라만수 어라대신이야 놀고놀고 놀읍시다/ 아니놀고 뭣하릿가 성주근본이 어디메요/ 경상도 안동땅 제비원이 본일레라/ 그솔씨를 받어다가 허평대평 던졌더니/ 그솔이 점점나자라 밤이면 이슬맞고/ 낮이면 태양받어 가지벋고 잎벌어서/ 소부동이 되었구나 중장목이 되었네/ 낙낙장송 뚝떨어졌네 설운두명 역군들을/ 조반을 일찍먹여 금도끼를 들처메고/ 만첩청산 들어가서 응지에 섯는나무/ 응지목이라 제처놓고 양지에 섯는나무/ 양지목이라 제처놓고 응지양지 한가운데/ 명당잡어 섯는나무 옥보로 쾅쾅찍어/ 굽은나무 곧게잡고 거친나무 다듬어다/ 이집성주 모실적에 네귀번뜻 고래등 기와집에/ 앞뒤에다 노적쌓고 양주분네 근은좋아/ 아들낳면 왕자낳고 딸을 낳면 왕비를 낳아/ 며느리는 만고효부 나라에 충신동이/ 부모에게 효자동이 동네방네 인심동이/ 집안에 화목동이 만물에 짐생날때/ 개를 낳면 찹살개라 닭을 낳면 봉황낳고/ 소를 낳면 우마를 낳아 풀이 나면 화반초요/ 마당가에 못속에는 금잉어가 둥실둥실/ 이후에 더졸소냐 놀고놀고 놀읍시다/ 아니놀고 뭣하리가.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성주풀이」는 「지신밟기」와 함께 의식요(儀式謠)에 속한다. 의식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절차이기에 소중한 것이며, 의미심장한 것이다. 정월 초하루에서 대보름 사이에 ‘지신밟기’를 할 때 같이 하기도 하고 따로 하기도 한다.

[현황]

현재는 특별한 행사를 재연할 때를 제외하고는 세시풍속에 행하는 민속놀이나 구비문학 등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따라서 민속놀이나 구비전승 되는 민요나 무가 등의 자료들을 재연할 사람들을 발굴하여 보존하는 일이 시급한 실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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