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창원시 동읍 신방리에 있는 고개.

[개설]

엄나무고개는 구룡산의 끝자락에 발달한 고개로서 주변과의 고도 차이가 거의 없어 평지처럼 느껴진다. 엄나무의 잎이 무성한 성하의 계절에는 이곳을 지나는 길손에게 더없이 좋은 휴식처를 제공했을 것으로 보인다.

[명칭유래]

엄나무고개라는 이름은 이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엄나무(천연기념물 제164호)에서 유래했다. 엄나무는 보통 음나무라고도 불린다. 엄나무고개는 엄나무가 군락을 이룬 이후에 생성된 명칭으로 보아 조선시대 후기에야 고개로 인식된 듯하다.

[자연환경]

기반은 경상계 불국산통의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개를 경계로 한 서쪽은 4계 충적층의 발달이 두드러진다.

[현황]

엄나무고개는 지방도 1015호선 상에 있으며, 지형적으로 고개라는 느낌을 거의 가지지 못할 정도로 평활하다. 구룡산 자락과 신방리 배후 구릉이 끊어지듯 이어져 있어 겨우 고개로서의 구색을 갖추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