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300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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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面長-時代-平生學習-堤川 |
영어의미역 | Jecheon, the City of Continuing Education that Opens up the Future |
분야 | 문화·교육/교육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
지역 | 충청북도 제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흥래 |
[개설]
제천시의 평생 학습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배우고 싶은 것을 마음껏 배울 수 있는 ‘나이스 평생 학습(Nice Lifelong Learning)’을 비전으로 2003년 1월 제천시청 안에 ‘평생 학습 담당’을 신설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같은 해 2월 「평생 학습 도시 선언문」을 공포하고 조례를 제정하는 등 시민의 평생 학습 체제를 구축하기 시작했으며, 이어 시민의 소양 함양과 지역 현안 관련 능력 계발을 위한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을 시작하였다.
[알아야 면장, No! 배워야 면장, Ok! - 왜 평생 학습인가?]
학습은 학교를 다닐 때만 필요한가?
이 화두에 대해서는 세대에 따라 다른 답이 나올 것이다. 높은 연령일수록 긍정적인 답이 많은 것이고, 젊은 층으로 갈수록 부정적인 답이 많이 나올 것이다. 농업이나 어업 등 1차 산업 위주의 시대에는 관련된 지식의 유통 기간이 길어서 학습은 학교에 다닐 때에 국한되어도 무리가 없었다. 일단 한번 배워 알게 되면 별다른 추가 노력 없이 무난하게 지낼 수 있으며, 젊은이 등에게 그 지식을 전수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근대 이전 국가의 존재 기반은 농업이었다. 조선 시대 역시 마찬가지여서 ‘농자천하지대본야(農者天下之大本也)’는 국시로 여겨질 정도였다. 이와 관련하여 조선 시대 세종(世宗)의 명으로 편찬된 『농사직설(農事直說)』은 수차례 개정이 되긴 했으나 그 기본 내용은 변함이 없었으며, 조선 후기에 편찬된 『산림경제(山林經濟)』와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등 신종 농서 역시 『농사직설』을 기초로 하였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농사직설』 자체가 “세종이 각도의 감사(監司)에게 명하여 주현(州縣)의 노농(老農)들에게 지역에 따라 경험한 바를 자세히 듣고 수집하도록 해서 편찬하게 되었다.”고 하니, 당시 지식의 유통 기한이 거의 조선 시대에 걸쳐 있을 정도로 매우 길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시대에 나온 명언으로 ‘알아야 면장’이라는 말이 있다. 20세기까지만 해도 학교 다닐 때 알게 된 구구단 하나로 손자와 손녀의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충분히 가르칠 수 있었다. 그러나 산업화 시대를 거쳐 정보화 시대로 들어서면서 급격한 변화가 일어났다. 지식의 유통 기한도 짧아져 세대마다 차이가 나더니, 정보화 시대에는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할 정도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학교 다닐 때 배웠다는 지식만으로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달라진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수십 년 전 강의 노트를 그대로 사용하는 교수는 도태되며, 현장을 찾아다니며 새로이 바뀌는 정보에 관심을 기울이는 학자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다. 한마디로 ‘배워야 면장’ 시대가 된 것이다.
공자(孔子)의 말 중에 ‘후생가외(後生可畏)’라는 명구가 있는데, 원래의 뜻은 아직은 학문의 수준이 높지 않으나 배우고 익히면 선배를 추월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오늘날은 그 의미가 바뀌어 적용된다 할 것이니, 한 마디로 젊은 사람들이 새로운 지식을 아는 속도가 빨라 회사 등에서 선배들이 당할 수 없다는 뜻으로 전용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학교 다닐 때 한번 알게 된 지식으로는 세대를 따라갈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어제 알았다고 해도 오늘 한 번 더 배워야 뒤처지지 않는다. 아무리 명문 학교를 나왔어도 배우는 것을 게을리 한다면 더 이상 명문 출신다운 인물이 될 수 없으며, 늘 배우고 익혀야만 어제의 학력 불문, 명문 출신 같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평생 학습은 1994년 경상남도 창원시에서 평생 학습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지방 자치 단체 지원 하에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출발한 것이 처음이다. 이어 1999년에는 경기도 광명시가 최초의 ‘평생 학습 도시’를 선언하였다. 그리고 2001년부터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국가 정책으로서 평생 학습 도시 조성 사업을 시작하여 현재 전국 76개의 평생 학습 도시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어디까지, 무엇이 평생 학습인가?]
「평생 교육법」에서 ‘평생 교육’의 정의를 살펴보면, “학교의 정규 교육 과정을 제외한 학력 보완 교육, 성인 기초·문자 해득 교육, 직업 능력 향상 교육, 인문 교양 교육, 문화예술 교육, 시민 참여 교육 등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조직적인 교육 활동을 말한다.”고 되어 있다. 한마디로 학교의 정규 교육 과정 이외 대부분의 교육을 망라하고 있다. 이에 비해 ‘평생 학습’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학교 교육이나 기업 교육 이외에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평생 교육”이라고 되어 있어 평생 교육과 평생 학습의 분명한 선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평생 교육과 평생 학습의 차이를 굳이 논하자면, 전자는 공급자 측면에서 바라본 시각으로 정부나 지방 자치 단체 주도하에 선도하고, 후자는 수요자 측면에서 바라본 것으로 일반 국민이나 시민들의 자발적 학습 열의 조성에 무게를 두는 방향이라 할 것이다. 이 차이는 절대적이 아니라 주된 방향의 특성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혀 둔다.
[궁금하다, 제천시의 평생 학습 기관]
평생 학습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앞에서 정보 지식의 변화무쌍한 현실이 그 이유라 하였으나, 실제 평생 학습은 어떠한 이유로 필요한지에 대해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제천시에서 추진하는 평생 학습 프로그램은 기본 지식 소양 함양과 더불어 지역 특성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 나아가 일자리 창출 능력 제고, 현대를 살아가면서 필요한 어학 능력 습득, 인문학 지식 제고 등 다양한 분야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천시에는 다양한 평생 학습 기관이 있는데, 우선 제천시에서 직영하는 제천시 평생학습관이 있고, 제천노인종합복지관 등 사회 복지 기관 9개소, 시립 도서관 등 10개의 도서관, 여성 문화 센터 등 여성을 위한 평생 학습 기관 3개소, 제천문화원 등 문화예술 기관 단체 5개소와 3개소의 문해 기관 등 45개에 이르고 있다. 일부 기관에서 재료비를 자비 부담하는 이외에 이들 평생 학습 기관들은 대부분 무료로 운영하며, 선택의 제한 없어 원하는 경우 얼마든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쉿! 이제는 평생 학습으로 노후 보험 든다!]
최근 노인 소외 현상이 심화되면서 노인 우울증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약칭 OECD] 회원국의 노인 자살률을 살펴보면 부끄럽게도 우리나라가 최상위에 올라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경제 개발이 한창이던 산업화 시대에는 어느 나라보다 역동적인 생활 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근자에 들어 다양한 사회 문제가 노출되고 있으며, 그 중 높아지는 노인 자살률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산업화 시대 핵가족화로 인해 가부장적인 전통 가정 시스템의 붕괴가 큰 원인이기도 하겠으나, 정보화 시대에 새로운 지식에 적응하지 못한 노년층의 무기력 증세도 적지 않은 원인을 차지한다 할 것이다. 대부분 지역의 주요 공원을 차지하고 있는 노년층은 하릴없이 또는 화투 등 잡기로 세월을 보내면서 스스로의 존재감을 잃어 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가정이나 사회적으로 필요로 하지 않으니 외로워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가 노인의 자존감 회복이며, 그 동안 쌓아 온 사회적 경험과 경륜의 가치를 스스로 제고하는 방안이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다름 아닌 평생 학습이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프로그램 개설로 선택하여 배울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노후 생활을 설계할 수 있으니, 이제 평생 학습은 노후를 대비하는 보험이라 할 수 있다.
[제천시 평생 학습에는 무엇이 있는가?]
제천시는 평생 학습을 중점 추진 사업으로 선정하여 집중적 지원과 기반 강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기를 바라고 있다. 제천시의 평생 학습은 학원 교육 이후 사회생활에 있어 전방위적이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시행되고 있다.
1. 호출 학습 부르미 운영
평생 학습의 특징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평생학습센터가 우리 주변에 산재하여 있지만, 장애인과 노인, 기타 직장 근무자 등의 경우 기존 장소에 반복적으로 다니기 어렵거나 시간이 맞지 않는 문제가 있어 그 동안 평생 학습의 사각 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에 제천시는 전 시민의 평생 학습 참여가 가능하도록 ‘호출 학습 부르미’를 실시하고 있다. 다섯 명[일부 유형은 열 명] 이상의 시민들이 가정집이든 동네 아파트 관리사무소이든 작은 공간을 확보하여 신청하면 순서 등을 감안하여 강좌를 배정하고 있다. 강좌 당 10회라는 제한이 있기는 하나 시간 및 장소의 애로가 해소되는 관계로 상당히 활발한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다.
2. 시민과 함께하는 ‘푸른 제천 아카데미’ 운영
‘푸른 제천 아카데미’ 강좌는 수도권 지역에 비해 수준 높은 정보 및 지식을 접할 기회가 부족한 시민들에게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분야별로 심도 있는 강의를 실시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함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시민의 자치 역량 제고와 도시 전체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시민 속의 아카데미 강연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03년 이후 153회에 걸쳐 당대 석학 및 전문가를 초빙하여 시민의 안목을 넓히는 긍정적 결과를 낳았으며, 향후에도 월 2회 정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나갈 예정이다.
3. 평생 학습 우수 동아리 및 프로그램 지원
평생 학습에 관한 한 소외 계층 없이 시민 모두가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학습 공동체인 동아리 및 운영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 체제를 강화하여 평생 학습의 참여 동기 부여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수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동아리 활동 상황 또는 프로그램 효율성 등을 평가하여 평생 학습 동아리와 프로그램 활성화를 기하고 있다.
4. 성인 문해 교육 지원 사업
비문해 및 저학력[초등학교·중학교 졸업 미만] 성인의 기초 능력 향상을 지원함으로써 교육 안전망 구축 및 사회적 통합에 기여하고, 교육받을 기회를 놓친 성인에게 제2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여 생활 능력을 향상시키고 사회 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성인 문해 사업은 정상적인 학교 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배움에 대한 열망이 깊은 이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으로, 평생 학습의 취지 부합도가 매우 높아 지속적으로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5. 제천시 평생 학습 축제 개최
제천시는 2005년 평생 학습 도시로 선정되었다. 이에 평생 학습의 추진 성과와 제천 지역의 교육 인프라를 토대로 학습 문화 축제의 장을 펼쳐 배움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범시민적 관심을 유도하면서 평생 학습 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평생 학습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평생 학습 축제는 단순한 축제라기보다는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평생 학습 기관과 단체들의 잔치라고 할 수 있다.
6. 평생 학습 관계자 및 강사 연수
지역 평생 학습 네트워크 구축과 평생 학습 관계자, 평생 학습 강사의 평생 학습 마인드 향상과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워크숍, 리더십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제천시에서는 2010년부터 평생 학습 관련 연수 및 워크숍 이수증을 소지한 기관 및 단체에 평생 학습 관련 보조금을 우선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또 평생 학습 관계자 및 평생 학습 강사, 주민자치센터 위원을 대상으로 하는 역량 강화 및 업무 능력 향상, 마인드 함양 등을 위한 지속적인 맞춤형 연수 및 워크숍 실시를 통해 평생 학습 기반을 더욱 강화하여 나갈 계획이다.
7. 평생 학습 공모 지원 사업 추진
교육과학기술부 및 정부 기관의 평생 학습에 관한 공모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평생 학습 천국 도시를 위한 지역 문제 현안 해결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학습 공동체를 형성함은 물론 제천 지역만의 특화된 평생 학습 도시를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평생 학습 도시 조성을 위한 1도시 1특성화, 네트워크 구축 지원 사업, 표준화, 평생 학습 계좌제 등을 실시함으로써 지역의 평생 학습 네트워크를 연계하고 체계적인 학습 인프라 구축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
8. 제천시 평생학습관 운영
제천 시민 모두에게 열린 학습 기회·정보 접근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평생 교육의 기본 이념인 학습 기회 균등을 실천하고, 삶의 질 향상과 인생 중도 재설계 기회 제공이 가능한 평생 학습 도시 건설을 목표로 2010년 6월 평생학습관을 확장하여 운영하고 있다. 제천시 평생학습관은 독립된 평생학습센터를 확보하여 지역 특성에 대한 이해를 위한 제천 특화 브랜드 과정, 일자리 창출 능력 향상 과정, 자격 기본 능력 향상 과정, 인문 교양 과정, 시민 어학 능력 과정, 전통문화 전수 과정, 기업 맞춤 학습 과정, 청풍선비대학 과정의 8개 유형에 수십 개에 이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증가하는 맞벌이 부부 등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야간 및 주말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외에도 소외받는 연령층에 대한 고려로 평생 학습의 문호 확대, 평생 학습 맞춤 상담을 위한 평생 학습 콜센터 운영, 제천시 평생 학습 홍보 및 정보의 종합 구축 망을 통한 평생 학습 명품 도시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우리나라 최고의 평생학습관으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평생 학습으로 행복한 내일을 설계한다!]
제천시 평생 학습은 “평생 학습으로 꿈을 이룬다!”라는 구호 아래 평생 학습으로 시민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학습 공동체를 이루어 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평생 학습 명품 도시 제천은 시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나 배우고 싶은 것을 맘껏 배울 수 있는 나이스 평생 학습 명품 도시를 만들기 위해 제천시 평생학습관을 중심으로 도시 특성화 프로그램, 시민 소양 및 현안 관련 능력 계발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평생 학습 기관 및 단체 평생 학습 동아리와의 긴밀한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평생 학습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여 살기에 편리하고 행복한 평생 학습도시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젊은층에게는 변함없는 젊음을, 중년층에게는 노후 불안 해소, 노년층에게는 젊음을 다시 찾는 평생 학습으로 시민 모두의 내일을 살찌우는 평생 학습이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