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인간으로서의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것을 가르치고 배우는 모든 행위.

[개설]

제천 지역의 경우 해방 이전에는 초등 교육이 겨우 보급되는 상황에서 일반 중등 교육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제천여자실과여학교와 제천공립농업학교의 설립으로 실업 교육이 시작되어 운영되던 중 해방을 맞았다. 해방 이후 제천의 교육은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며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과 민주주의의 성장에 따른 교육 정책의 변화, 지역 개발과 산업 구조의 변화, 인구 구조의 변화 등에 따라 변화해왔다.

산곡이 많은 지형과 충주댐의 건설로 인한 인구 이동도 제천의 교육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91년에는 세명대학교가, 1995년에는 대원대학이 각각 설립되어 지역의 교육과 문화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또한 2005년에는 제천시가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 학습 도시’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고 네트워크가 강화되어 평생 학습 도시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변천]

1. 유치원 교육

제천 지역에서 공립으로 유치원 교육이 최초로 이루어진 것은 1979년 5월 동명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이 1개 학급 40명 규모로 설치되면서부터이다. 이전까지는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1981년 이후 유치원 교육이 공교육에 편입됨에 따라 제천 지역에서도 유치원 교육이 강화되기 시작하였으며 2010년 현재 유치원 수는 36개에 이르고 있다.

2. 초등학교 교육

제천 지역의 초등학교 교육은 1905년 사립 찬명학교의 설립을 시작으로 해방 이후 꾸준히 성장해 왔으나 1970년대를 정점으로 출산율 저하, 수도권 지역으로의 이주 등의 원인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학생 수 감소로 분교장 폐지는 물론 학교가 통폐합되면서 학교 수도 감소하고 있으며 초·중 통폐합 학교도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1980년도에 44개교, 9개 분교장에 이르던 학교 수가 2000년도에 이르러 22개교로 줄었으나 2003년 장락초등학교, 2004년 내토초등학교의 설립으로 현재는 24개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다문화 가정의 증가, 방과 후 학교의 성장, 평생 교육의 실시 등으로 초등학교 교육에서도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3. 중학교 교육

제천에서 현재와 같은 보통 교육의 성격을 가지는 중학교 교육은 해방 이후에 시작되었다. 1946년에 제천중학교와 제천여자중학교가 인가된 데 이어 1953년 청풍중학교, 1954년 백운중학교, 1957년 사립 계림중학교[대제중학교의 전신], 1963년 수산중학교, 1964년 한수중학교, 1966년 제천동중학교, 1969년 봉양중학교, 1967년 사립 신덕중학교, 1971년 송학중학교가 각각 설립되었다. 중학교의 학교 수는 늘었지만 학생 수는 1980년대 이후로 줄어들었다. 특히 충주댐 건설로 인한 인구 이동과 출산율 저하로 일부 지역에 학생 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제천덕산초중학교, 수산초중학교 등과 같이 초·중학교가 통합 운영되는 형태의 학교가 나타나기도 하였다.

4. 고등학교 교육

고등학교는 일반계와 전문계로 구분할 수 있다. 제천에서 일반계 고등학교 교육은 1948년 제천고급중학교의 인가로부터 시작되어 1990년에 이르기까지 5개의 일반계 고등학교가 운영되기도 했지만, 2010년 현재는 3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전문계 고등학교 교육은 1946년 6년제 제천농업중학교의 설립에서 시작되어 산업 구조의 변화에 따라 학교가 설립되고 때로는 성격과 개설 학과도 달리하면서 발전해왔다. 제천농업고등학교의 경우 처음에는 전문계 고등학교로 출발했으나 이후 일반계로 전환하고 학교명도 제일고등학교로 변경하였다.

5. 특수 교육

제천 지역의 특수 교육은 제천청암학교가 1990년 3월 두학초등학교에 특수 학급 허가를 받으면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제천청암학교는 1992년 특수 학교를 독립적으로 설립하여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제천 지역에서는 1998년부터 공립 초·중학교에도 특수 학급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6. 대학교 교육

특정한 지역 사회에 고등 교육 기관이 설립된다는 것은 문화적, 사회적, 경제적 함의가 크다. 제천 지역은 여러 가지 입지 조건 때문에 발전에 제약이 있었다. 특히 근래에는 인구가 줄어들면서 자칫 지역 사회가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대학의 설립은 제천 지역의 사회적 흐름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 1991년의 세명대학교, 1995년의 대원대학의 설립은 지역의 경제와 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세명대학교는 학교 법인 대원교육재단에서 1990년 11월 28일 세명대학으로 대학 설립 인가를 받아 1991년 3월 5일 개교하여 1992년 4월 1일 종합 대학교로 승격하였다. 세명대학교는 그동안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도 해왔다. 다양한 맞춤식 교육 프로그램, 산학 협동 강의제도, 내실 있는 취업 프로그램 등과 함께 인성함양을 위한 미드필더쉽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동안 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한 노력은 대학 평가를 비롯하여 외부 기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학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학부교육선진화 선도대학 지원 사업’에 전국 11개 대학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세명대학교의 자매 대학인 대원대학은 학교 법인 민송학원에서 1994년 11월 17일 대원전문대학 설립 인가를 받아 1995년 3월 6일 개교하여 2008년에 대원대학으로 학교명을 변경하였다. 대원대학은 이론과 실습이 조화된 체계적인 전공 교육, 산업체와 연계된 현장 중심의 실습 교육, 각종 직무 능력 향상 프로그램 등으로 취업 특성화 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2010년 교육 역량 강화 사업 등에 선정되는 외부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노동부 산하 제천직업전문학교가 1999년도부터 제천기능대학으로 재편되었다. 제천기능대학은 일반 전문대학이나 대학교에 진학하지 못할 형편에 있거나, 기회를 놓친 사람들에게 전문적인 직업 교육 기회를 제공했으나 2010년부터 학생을 모집하지 않고 있다.

7. 평생 교육

해방 이후 문해 교육 등이 이루어졌고, 평생 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면서 제천에서도 평생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추진한 평생 학습 도시 사업에서 제천은 2005년에 평생 학습 도시로 선정되었다. 이후 제천의 평생 교육은 보다 많은 기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네트워크도 더욱 강화하여 평생 학습 도시로 재구조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현황]

2010년 4월 1일 현재 35개의 유치원이 있으며 학급 수 78개에 학생 수 1,449명, 교원 수 111명이다. 초등학교는 24개교로 제천 시내에 7개교, 읍면 지역에 17개교가 있으며 그 중 4개교는 초·중학교이다. 학급 수 342학급에 학생 수 8,719명, 교원 수 481명이다. 중학교는 공립학교 12개교, 사립 1개교 등 13개교가 있으며 학급 수 174학급에 학생 수 5,563명, 교원 수 318명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2009년 현재 일반계 고등학교는 3개교에 3,238명이 재학하고 있고, 전문계 고등학교는 4개교에 2,324명이 재학하고 있다. 일반계 공립학교는 교장 수 2명, 교감 수 2명, 교사 수 129명이며 사립학교는 교장 수 1명, 교사 수 56명이다. 전문계는 교장 수 4명, 교감 수 4명, 교사 수 164명이다.

특수 교육의 경우 제천청암학교에 233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으며 교장 1명, 교감 1명, 교사 55명이 재직하고 있다. 또한 공립 초등학교 12개 학교와 중학교 2개 학교에도 특수학급이 설치되어 있다.

고등 교육의 경우, 2010년 4월 1일 현재 대원대학에 2,848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총장 1명, 교수 82명, 직원 45명이 근무하고 있다. 세명대학교의 경우 총장 1명, 교수 222명, 직원 107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학생 수는 학부 재학생이 8,010명, 외국인 학생이 350명이다. 대학원은 본대학원에 석사 과정 112명, 박사 과정 36명, 외국인 원생이 44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교육 대학원에 석사 과정 89명, 경영 행정 대학원에 28명, 그리고 저널리즘스쿨 대학원에 23명이 재학하고 있다.

한편 평생 교육은 2010년 현재 제천시 평생학습관에 등록되어 있는 평생 학습 기관 31개를 중심으로 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외에도 제천시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충청북도 제천교육지원청의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를 표방하는 학교 평생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주민자치센터 등을 통해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의의와 평가]

전체적으로 보아 제천 교육은 한국 교육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양태인 서열화된 학력 사회의 영향 아래 놓여 있다. 다만 제천 지역이 갖는 산업의 조건과 특수성에 따라 시기적으로 다른 교육의 제 국면이 표출되고 있다. 또한 지역에 대학이 설립되면서 지역민의 교육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교육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게 되었다.

아울러 대학의 지역 사회에 대한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에서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지역 사회와 대학이 어떠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어나가느냐가 제천 지역의 발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리고 평생 교육에 대한 지역과 행정 기관의 관심 제고는 평생 교육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