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0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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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濟州島甕器匠 |
분야 | 생활·민속/생활,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171 |
집필자 | 좌혜경 |
문화재 지정 일시 | 2001년 8월 16일 - 제주도 옹기장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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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07년 7월 11일 -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4호, 제주도 허벅장 지정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11년 9월 27일 -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4, 제주도 옹기장으로 명칭 변경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11년 12월 14일 - 제주옹기굴제-노랑굴 큰불 때기 행사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19년 8월 8일 -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4호 옹기장 보유자[불대장 분야] 지정 |
문화재 지정 일시 | 2021년 11월 19일 - 제주도 옹기장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로 재지정 |
현 소재지 | 전통 가마 -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 노랑굴·검은굴 |
성격 | 옹기장 |
인물 | 신창현 |
문화재 지정 번호 |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옹기 그릇 제작 기술 또는 기술자.
[개설]
제주 질그릇이라고 하는 제주도의 전통 옹기는 철분이 많이 포함된 점토를 사용해서 구우면 그릇 표면이 짙고 아름다운 붉은색이나 노란빛이 감도는 갈색을 띤다. 가마 안에서 불 때는 장작의 재가 유약을 바르지 않은 그릇에 내려 앉아 그릇의 표면과 반응해서 만들어지는 자연유의 광택이 나는 점이 다른 지방의 옹기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것이다.
[문화재 지정 영혁]
제주도 옹기장 은 2001년 8월 16일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었다. 2007년 7월 11일 제주 옹기를 대표할 만한 허벅을 중심으로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14호 ‘제주도 허벅장’이 보유자 신창현으로 지정되었다. 이로써 허벅 원형의 보존과 전통적인 제작 기술을 이어 가게 되었다. 2011년 9월 27일에는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제 제14호 ‘제주도 옹기장’으로 문화재 명칭을 변경하고 기능별로 전승 종목의 지정 범위를 확대하였다. 즉 도요[가마, 제주에서는 ‘굴’이라고 함]의 보수 관리 기능을 가진 ‘굴대장’, 흙을 선별하고 고르는 기능을 가진 ‘질대장’, 옹기 성형 기능을 가진 ‘도공장’, 건조된 성형 옹기를 굽는 기능을 가진 불대장으로 각 기능마다 중요성을 인정하고 보유자들을 지정하였다. 굴대장으로는 고신길[1921년생], 질대장으로 이윤옥[1938년생], 도공장으로는 고원수[1931년생]와 신창현[1940년생], 불대장으로 강신원[1931년생]을 지정했다.
2019년 8월 8일 불대장 분야 옹기장 보유자로 고달순을 지정했다.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
[제작 과정]
1. 흙 선별과 질 때리기
우선 흙을 선별하고 고르는데, 제주 서부 지역에선 대정읍 신평리 일대의 흙이 가장 좋았다고 한다. 붉은색을 띠는 황토와 회색의 고냉이흙이 잘 섞여 있는 점토층의 흙이 좋다고 한다. 흙을 파내어서 물을 부어 이긴 다음 ‘좃메’와 ‘옆메’로 흙을 때린다. 좃매로 내리쳐서 흙을 펼친 후 옆매로 옆쪽을 때리면서 뭉친다. 흙이 메통에 달라붙지 않도록 메통을 물에 적시고 때리면서 세 번 반복하여 진흙의 물기를 맞춘다.
2. 토래미와 성형
성형 기물 크기에 알맞게 토래미판 위에서 때리고 돌리면서 뭉친다. 토래미 마께로 납작하게 펴면서 판을 만든 다음 길게 훑어 돌려치기 시작한다. 잡물을 추려 내거나 공기구멍이 없도록 손으로 훑어주면서 반복하여 길게 늘린다.
허벅 성형의 예를 보면 1) 목 물레 위에 불채를 고르게 바르고, 바닥판을 올린다 2) 나무 가늠자로 바닥크기를 잰 후 밑 가위로 자른다 3) 알토래미를 올려 놓고, 안쪽으로 조막을 바쳐대고 수레착으로 두들기면서 위로 끌어 올린다 4) 손으로 알토래미와 웃토래미를 이어붙인 후 잘 발륜 후 밑 둥에서 초불 수레질을 한다 5) 웃바위에 마음자사를 준 후 밑 둥에서부터 두불 수레질을 한다. 6) 맨발인 상태로 왼발로 목 둘레를 돌리면서 밑둥에서부터 세불 수레질을 한다. 7) 조막과 훌테에 물을 조금 묻힌 후 홀테질을 한다. 8) 목 부분에 붙일 흙[목질]을 만들고 술테로 목 부분을 자른 후 목질을 붙인다. 9) 부리를 만들고 얇은 물가죽으로 부리를 싼다. 10) 밑 둥을 밑 가새질을 하여 허벅의 완전한 형태를 만든다. 11) 마지막 홀테질을 끝내고 문양을 시문한다. 12) 물레를 돌려 윗배 부분에 원형선을 음각한 후 파상문 무늬를 낸다.
3. 건조와 굴들이기
성형된 도기는 물기가 빠져 마르려면 멍석·나무판자·가마니에 널어 놓는다. 건조가 어느 정도 되면 굽을 쳐 주어야 되는데 잘 마르면 북소리가 난다. 여름에는 햇빛에 건조할 수 없고 나뭇가지를 덮고 인공 그늘을 만들어서 말린다. 마른 그릇은 움집 안에 개어 놓는데, 밑바닥에는 파편을 넣어 냉기를 막고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한다.
굴들이기인 ‘재임’은 기물이 파손되지 않도록 쌓아 놓는 것을 말하는데, 우선 굴 바닥에 납작한 돌이나 흙을 깐다. 기물과 기물 사이에 붙지 않도록 조개껍질을 대는 것을 ‘조금’이라고 하고, 항을 재일 때는 크기가 작은 알통개 항아리를 밑에 두고 큰 것을 올려놓은 후 그 위에 장태를 덮는다. 허벅을 재일 때는 망대기를 바둑으로 바치고 허벅을 올리고 다시 허벅을 올리며 그 위에 개장태를 올린 후 다시 허벅을 올려놓는다. 고소리는 알통개를 바둑으로 쓰며 고소리 위에는 아무 것도 올려놓지 않는다.
4. 불때기
군불때기는 처음 축조되거나 해묵은 굴에 헛불을 때는 것을 말한다. 쇠똥·말똥·고시락·토막낭·솔섭·톱밥 등을 햇볕에 잘 말려서 사용하며 1~2일 가량 땐 후 다시 불꽃이 없는 ‘피움 불때기’를 한다. 이는 반일에서 1일 가량 걸리고 나무뿌리나 잡나무를 사용하여 5시간 내외의 작은 불때기를 한다.
불꽃이 확실하게 일어나는 중불때기가 다섯 시간 정도 걸리며, 이어 아궁이 부분까지 뜨거울 정도로 큰 불을 이루는 데 5~7시간 정도 소요된다. 기물 표면이 반들거릴 때 불대장은 잿불구멍의 앞쪽을 열어 굴 안을 확인하고 시기가 맞다고 판단되면 다시 잿불장작을 투입하여 잿불질을 한다. 굴식히기를 3~4일 정도 한 후 굴에서 기물을 꺼낸다. 이 날을 ‘굴내는 날’이라고 하며 기물들이 부딪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딘끌·무딘칼·낭마께 등을 사용한다.
[현황]
현재 제주 지역에서의 옹기 제작은 1960년대 말을 기점으로 하여 점차 쇠퇴했다가 최근 들어 젊은 도예 전수자들이 나타나면서 겨우 명맥을 잇고 있다. 또한 옹기장 기능 보유자인 신창현 옹은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리에 제주 전통 가마인 노랑굴[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58-1호]과 검은굴[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58-2호] 인근에 거주하면서 허벅의 원형 보존과 전통적인 제작 방법을 전승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011년 12월 14일부터 17일까지 제주 전통 옹기 전승 보존회[회장 허은숙]가 중심이 되어 서귀포시 대정읍 신평리 일대에서 ‘제주 옹기굴제-노랑굴 큰불 때기’ 행사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이 행사는 옹기 제작을 전통문화로 계승하고 옹기 제작 기능인들이 제주도 무형문화재 제14호 ‘제주도 옹기장’으로 재지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에 제주의 생활 옹기를 만들었던 전통 가마 노랑굴에서 옹기 만드는 과정을 재현해보고, 지속적인 전승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주 옹기 배움터를 상시 운영하는 등의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