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1666 |
---|---|
한자 | 秋嶺-村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지명/시설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추령로 1792-12[서마리 721-1]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형준 |
현 소재지 | 추령 장승촌 -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추령로 1792-12[서마리 721-1] |
---|---|
성격 | 체험장|전시 공간 |
전화 | 063-652-5596 |
[정의]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면 서마리에 있는 관광용 목각 장승 제작 및 전시 공간.
[개설]
추령은 전라북도 정읍시와 순창군의 경계에 위치하는 해발 320m의 고갯마루를 말한다. 정읍시 내장산에서 추령을 넘으면 순창군 복흥면으로 들어오는 길이다. 추령은 호남 정맥에 속한 봉우리로서 유근치, 장군봉과 연결되는 6구간에 속한다. 행정 구역 상으로는 순창군 복흥면 서마리 추령 마을에 위치한다.
추령 장승촌의 장승은 마을 장승과 다르다. 마을 장승은 마을 공동체 신앙의 전통에 따라 마을 주민들이 합심하고 협력하여 조각을 하고 마을 입구에 2기를 서로 마주 보게 세워 놓는 반면, 추령 장승촌의 장승은 한 개인의 장승 조각가가 목공예 장인 정신으로 조각한 관광용 장승이라는 차이가 있다. 일종의 공예품으로 만드는 관광 상품용 장승이라 할 수 있다. 마을 장승은 장승의 형태나 조형성이 장군상으로 일정한 형식을 갖추고 있으나, 추령 장승촌은 조각가의 작품 구상에 따라 다양한 장승 형상들이 만들어지고 목각 장승으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특징이다.
추령 장승촌의 장승은 모두가 목각 장승이다. 목각 장승을 만드는 목적이 상업용·관광용이기 때문에 장승이 종교적 성격을 갖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 마을 신앙 의례의 대상은 아니다. 추령의 장승들은 목공예적인 예술성이 강하지 신앙성을 전제로 조각하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마을 공동체 신앙의 대상으로 만드는 목장승과는 거리가 멀다.
[건립 경위]
1990년대 초 장승을 조각하는 목공예가 윤흥관이 추령에 정착하면서 추령 장승촌이 조성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대중적인 장승촌이 조성된 곳은 추령 장승촌일 것이다. 1980년대 대학가에 민중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될 때에 농악과 함께 장승, 짐대 만들기가 성행하였다. 그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추령 장승촌이 조성되었다는 점에서 가장 앞선 시기의 장승촌이라 할 수 있다.
[구성]
추령 장승촌 야외 부지에 전국 각지의 전통 장승과 장승 창작품, 아프리카·인도 등지의 장승과 솟대 등이 1,000여 점 전시되어 있다. 작은 전시실에서는 민속자료 100여 점을 볼 수 있다.
[현황]
추령 장승촌은 추령 고갯길 마루에 위치하여 고갯길을 통과하는 사람들에게 쉼터 겸 구경거리를 제공하면서 장승촌으로 정착하였다. 1995년부터 매년 10월경에 추령 장승 축제가 열려 왔고, 최근에는 추령 장승촌 테마 파크가 조성되었다. 추령 장승촌에는 주로 목장승과 목짐대[솟대]들이 조성되어 있다. 이러한 장승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구경거리를 제공하고 문화 체험하는 공간으로서의 의미는 있으나, 장승이 가진 종교적 성격과 본질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추령의 목각 장승은 한 개인이 오랜 시간에 걸쳐 작업하여 완성시킨 공예품으로 작품성을 갖는다.
현재 추령 장승촌에는 목각 인형상들이 다양하게 조각되어 있다. 이러한 목각 인형상들은 장승의 도상이라는 시각에서 제작되었기에 장승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을지는 몰라도, 기본적으로는 장승의 도상과 흡사한 목각 인형상으로 보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추령 장승촌은 장승의 본질보다는 목각 인형의 예술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