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902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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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淳昌-口傳民謠集 |
분야 | 문화·교육/언론·출판 |
유형 | 문헌/단행본 |
지역 | 전라북도 순창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종호 |
간행 시기/일시 | 1994년 10월 - 『순창의 구전 민요집』 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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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처 | 순창 문화원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장류로 407-11[남계리 966-7] |
간행처 | 순창 문화원 -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장류로 407-11[남계리 966-7] |
성격 | 단행본|민요집 |
저자 | 양병완 |
간행자 | 순창 문화원 |
표제 | 순창(淳昌)의 구전 민요집(口傳民謠集) |
[정의]
1994년에 순창 문화원에서 간행한, 전라북도 순창군에서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민요를 채록한 민요집.
[편찬/간행 경위]
순창의 구전 민요는 대부분 농사를 짓는 노인들에 의해 불리어지고 있다. 『순창의 구전 민요집』을 펴낸 1994년만 해도 현재보다 농사짓는 인구가 많던 시대였다. 그러나 기계화 영농으로 농촌 생활의 환경이 점점 바뀌어 가고 농촌 인구도 줄어들면서 농경 사회가 무너지고 있는 추세이다. 더불어 구전 민요도 점점 잊히고 있다. 잊혀 가는 구전 민요를 발굴하여 기록으로 남겨 놓는 일은 순창군의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길이며, 후대에도 계승·전수하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기에 『순창의 구전 민요집』을 편찬하게 되었다. 저자는 양병완이며, 간행자는 순창 문화원이다. 1994년 10월에 간행하였다.
[형태]
편형은 신국판이며, 면수는 309쪽이다. 표제는 ‘순창(淳昌)의 구전 민요집(口傳民謠集)’이다.
[구성/내용]
『순창의 구전 민요집』은 순창군의 읍·면별로 분류하여 편집하였으며, 각 마을의 소리꾼을 만나 채록한 민요들이 담겨 있다. 순창읍 편에는 백산리 장애득이 부른 「사랑가」 외 17곡의 민요가 실려 있고, 이 밖에도 여섯 명이 알려 준 민요가 채록되어 있다.
유등면 편에서는 학촌 마을 최재복이 「상사 소리」를 재현하였는데, 민요와 함께 재미있는 민속놀이도 소개하였다. 「상사 소리」는 논에서 김매는 소리인데 9곡으로 되어 있다. 그중 8곡이 예야 타령으로 작업을 끝내고 소를 타고 집에 오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마을에서 성질이 온순하고 일을 잘하는 소를 선발하여 우공(牛公) 행사가 열린다. 김을 매고 새참을 먹고 집으로 돌아올 때는 연장자 한 명을 소 등에 태우고 「상사 소리」 중 여덟 번째 예야 타령을 감칠맛 나게 부른다. 소가 놀라지 않게 선소리와 받는소리가 맞아야 하고, 소의 걸음과 농부의 걸음과 예야 타령 「상사 소리」가 화음을 이루는 민요이다. 오색띠를 두른 우공의 머리에는 논 주인이 품삯으로 준 노동의 대가인 지폐가 끼워져 있다. 마지막 아홉 번째 곡은 노향방초이다. 선소리의 가락에 남녀 모두 나와서 부채를 들고 춤을 추면 온 동네에는 한마당 잔치가 벌어진다.
이 밖에도 순창군 팔덕면과 금과면, 쌍치면, 동계면, 인계면, 구림면, 복흥면, 풍산면, 적성면 등에서 채록한 다양한 민요가 실려 있다.
[의의와 평가]
민요는 공동체 사람들의 감정을 대변해 주며 울리기도 하고 웃기게도 해 주는 소리이다. 구전 민요는 사람의 역사와 비슷하게 내려왔을 것이다. 『순창의 구전 민요집』에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오는 민요 가사가 실려 있어 민요 연구자에게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민요를 부르는 사람이나 순창 군민의 정체성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또한 농요를 비롯해 다양한 노래가 채록되어 있어 농사일에 힘들고 지칠 때 부르며 시름을 달래던 민초들의 유산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전라북도 순창군은 장수의 고장이다. 장수하는 노인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구전 민요도 많다는 증거이다. 구전 민요가 있다는 것은 우리의 것을 소중히 생각하는 어른들의 지혜와 삶의 애환이 녹아 있음을 보여 준다.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져 오는 구전 민요를 기록으로 남겼다는 것은 문화재를 보존하는 일과 똑같은 의의가 있다. 전문 연구자가 아닌 일반 독자가 보기에도 흥이 나고 슬픔이 있는 우리 선조들의 한과 혼이 담겨 있는 노래를 책으로 엮은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