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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600032
한자 佛敎
영어의미역 Buddhism
분야 종교/불교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전라북도 김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서홍식

[정의]

전라북도 김제시에서 석가모니와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종교.

[개설]

우리나라에 불교가 공식적으로 전래된 것은 4세기 말로서, 당시 고구려·백제·신라는 부족 연맹체를 벗어나 강력한 중앙집권적 군주 국가로 도약할 차비를 하고 있었다. 이러한 때에 불교라는 새로운 종교가 들어와 종래의 씨족 중심적 세계관과 종교관을 대체하는 보편적 윤리와 이념을 제공하였다.

고구려의 불교는 372년(소수림왕 2) 중국 전진(前秦) 왕 부견(符堅)이 순도(順道)라는 승려와 함께 불상과 경전을 보내 줌으로써 시작되었다. 백제의 경우 384년(침류왕 원년) 동진(東晉)으로부터 마라난타라는 승려가 와서 불법을 전했으며, 신라에서는 눌지왕 때[417~458] 이미 불교가 들어왔으나 공인을 받지 못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법흥왕 때인 527년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고려를 세운 왕건은 독실한 불교 신자로서 풍수지리설에 입각하여 많은 사찰들을 세웠으며, 선종과 교종을 모두 지원했다. 따라서 고려 왕조 대대로 불교와 왕실은 태조의 정책에 따라 불가분의 관계를 맺게 되었다. 승과를 통과한 선종과 교종의 승려들에게는 마치 관직과도 같이 각각 법계(法階)가 수여되었다. 승려들에게 주어졌던 최고의 명예직은 왕사(王師)와 국사(國師)로서, 국가 종교로서의 고려 불교의 위치를 잘 반영하는 제도였다.

조선시대로 들어오면서 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배척하는 정책에 따라 불교는 커다란 타격을 입게 되었다. 많은 승려들이 환속을 하였고, 국가의 지원을 받는 사찰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종파들이 통폐합되는가 하면, 승과제도마저 철폐되었다.

일제강점기에 불교는 조선총독부의 사찰령에 의해 엄격하게 통제되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불교에 대한 탄압적인 조치들이 폐지됨에 따라 승려들은 자유로운 종교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승가(僧家)는 친일 세력과 한국 불교의 독립성 및 고유한 전통을 지키려는 승려들로 나누어져 갈등을 겪었는데, 특히 일본 승려들의 영향으로 결혼을 하는 대처승과 전통적인 비구승의 구별도 생기게 되면서 해방 후 갈등의 한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한국 불교는 대처승 종단인 한국불교 태고종과 한국 불교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비구승 종단인 대한불교 조계종의 양대 종단이 있으며, 그밖에 최근에 생긴 군소 종파들이 존재하고 있다.

[전라북도 지역의 불교 전래]

전라북도 지역에 불교가 전래된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전라북도에서 발간한 『사찰지』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오래된 사찰은 515년(무령왕 15)에 세워진 귀정사(歸政寺)이다. 남원의 천황산 기슭에 자리한 귀정사는 백제 때 창건된 고찰로 숱한 일화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현오(玄悟)에 의해 창건될 당시에는 만행사(萬行寺)로 불리다가 귀정사로 이름을 고쳐 부르게 되었는데, 이는 왕이 고승의 법문을 듣기 위해 직접 행차하여 3일간 머무르며 나라 일을 보고 돌아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그 다음으로 오래된 사찰은 임실군 관촌면 상월리에 있는 신흥사(新興寺)로, 529년(성왕 7)에 진감국사(眞鑑國師)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이상의 내용으로 보면 전라북도 지역에는 이미 백제 후기인 6세기에 불교가 전파된 것으로 보인다. 그 후 금산사(金山寺)와 미륵사(彌勒寺)가 창건되면서 백제 말엽에는 전라북도 지역에도 불교가 활발하게 전파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제 지역 불교 현황]

금산사의 창건은 김제 지역뿐만 아니라 전라북도 지역의 불교 전파에 큰 영향을 끼쳐서, 이후로 승려 수 1,000여 명과, 당우 수 100여 동을 헤아릴 만큼 김제 지역 불교는 그 위세를 더해 갔다. 그 결과 법상종의 개창조(開創祖)인 진표율사(眞表律師)를 비롯하여 선종의 개종자인 영허(映虛)진묵대사(震默大師), 탄허(呑虛) 같은 명승을 배출하는 등 큰 종맥을 이루어 왔다. 해방 후 금산사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의 본사가 되고 그 밑에 77개의 사찰을 통할하였으며, 선운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4교구의 본사로서 26개의 사찰을 통할하고 있다.

그러나 1954년 5월에 이루어진 불교 정화 이후 비구와 대처의 분쟁은 지속되고 있는데, 전라북도 지역의 경우 끝내 화합을 이루지 못하여 대처승은 전라북도 승암사를 본부로 하는 대한불교 조계종 산하에 그대로 별립하여 있고, 사찰 재산 역시 1962년 「불교재산관리법」이 공표된 뒤에도 대처승의 사찰과 비구승의 사찰이 구별되고 있는 실정이다. 1970년 2월 한국불교 태고종이 인가되면서 김제 지역 불교도 분종되었다.

현재 대한불교 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로 소속된 김제 지역 사찰은 귀신사(歸信寺), 망해사(望海寺), 문수사(文殊寺), 청룡사(靑龍寺), 학선암(鶴仙庵), 흥복사(興福寺) 등이다. 그 밖에 김제에는 한국불교 태고종 사찰과 대한불교 화엄종, 대한불교 법화종 등에 소속된 사찰들이 분포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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