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백제시대부터 757년까지 전라북도 김제시 만경읍·청하면·진봉면·공덕면·성덕면 일대에 설치된 행정구역.

[제정경위 및 목적]

백제 초기에는 지방 통치가 지역 부족 수장들의 자치적 기능에 맡겨져 왔다. 고이왕 이후에 5부 체제가 갖추어지면서 그들이 점차 중앙 귀족화되어 부에 편입되었고, 지방 통치가 이들을 통한 간접적인 지배 형태로 행해지면서 두내산현(豆乃山縣)으로 개칭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록]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의하면 삼국시대에는 두내산현을 포함한 김제 지역이 백제의 영토였고, 당시 이곳에는 벽골·수동산·구지지산·무근촌·야서이·내리아 등의 고을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진표는 완산주 만경현 사람이다. 만경현은 두내산현 또는 나산현이라고도 하며 옛 이름은 두내산현이다”라는 기록을 통하여 두내산현은 만경현이라는 명칭이 쓰일 때에도 함께 불렀던 것으로 보인다.

[내용]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동으로는 김제군의 경계까지 9리, 남으로는 김제군의 경계까지 15리, 북으로 전주부의 경계까지 11리, 서로 바닷가의 언덕에 이르기까지 30리, 서울까지의 거리는 564리라고 기록되어 있다. 현재 만경읍의 현황을 보면 김제시의 서북 방향 10㎞ 지점에 위치하며 동쪽으로는 백산면과 청하면, 서쪽으로는 진봉면, 남쪽으로는 백산면과 성덕면이 위치해 있다.

[변천]

삼한시대에는 마한의 영역이었으며, 백제 때는 두내산현으로 불렸다. 통일신라시대인 757년(경덕왕 16) 당의 방식을 따라 주·군·현 간의 영속 체계를 강화하면서 전국에 걸쳐 행정 지명을 모두 중국식 한자 지명으로 고쳤는데, 그때 두내산현은 만경현으로 개칭되어 김제군의 영현(領縣)이 되었다. 1018년에 임피현의 속현이 되었다가 1106년(예종 1)에 감무를 둔 후 현령으로 승격과 동시에 부윤현(富潤縣)을 관할하였다.

조선시대에는 태조 때 김제에 편입된 후 1622년(광해군 14) 전주목에 편입되었고, 1634년(인조 12) 만경현을 설치하였다. 1895년(고종 32) 만경군으로 승격되었고, 1905년(고종 42) 전주 일부를 만경군에 예속시켰다. 1914년 김제군에 병합되었다. 김제군에 통합되기 전까지 만경면, 공덕면, 청하면, 성덕면, 진봉면 등 5개 면을 관할하였다. 1995년 1월 1일 김제시와 김제군이 통폐합되었고, 동년 3월 2일 만경면에서 만경읍으로 승격되었다.

[의의와 평가]

두내산현이 있던 현재의 김제시 만경읍 지역은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김제와 밀접한 연관을 지니며 발전해 왔으며, 그 영속성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