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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1202942
한자
영어의미역 Mountain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구미시
집필자 박규택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에서 평지보다 높이 솟아 있는 지형.

[개설]

산은 구체적으로 가파른 사면과 단일한 봉우리가 포함되어 있는 높이 솟아오른 지형(landform)을 의미한다. 해수면을 기준으로 특정한 높이 이상의 지형을 산이라고 지칭하지는 않지만 영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600m(2000ft) 이상의 지형을 가리킨다. 우리나라의 경우 산지(山地, mountains)는 기복량이 100~200m 이상인 지형이며, 고도 200~400m는 저산성산지, 400~800m는 중산성산지, 800m 이상은 고지로 구분하고 있다. 고도 200m 이하의 지형을 구릉(丘陵, hills)이라 하는데 침식과 풍화 작용으로 산지가 삭박(削剝)되어 경사 5~10도이며 정상에는 원지형(原地形, initial landform)이 남아 있지 않다.

[자연환경]

지구의 30%인 육지 중에서 극히 적은 면적을 점한 것이 한반도이다. 한반도는 젊지 않은 땅이다. 30억 살쯤 먹은 늙은 돌로 꽉 찬 땅이다. 주변의 중국이나 일본보다 훨씬 오래된 곳이 한반도이다. 중국은 대륙의 반 정도가 우리와 비슷한 30억 년의 나이를 먹었지만, 나머지 반은 4~5억 년 정도로 매우 젊은 땅이다. 일본 열도는 가장 오래된 암석이 4~5억 년 정도로 한반도와는 비교가 안 되는 젊은 땅이다.

우리나라의 산은 일반적으로 흙산[土山]·돌산[石山]·야산(野山)으로 구분한다. 야산은 해발고도 100m 내외의 평지 위에 고립된 산을 말한다. 본래는 “산도 아니고 들도 아니라(非山非野)”는 뜻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종의 구릉인 셈이다. 흙산은 온통 흙으로 된 산, 즉 풍화토(風化土)로 이루어진 산을 가리킨다. 우리나라는 돌산과 더불어 흙산이 많은 것이 특색이다. 흙산은 기복으로 볼 때 산이라기보다는 밋밋한 지형이 기복이 뚜렷한 돌산과는 대조적이다. 돌산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하나는 암괴 사이의 풍화토가 벗겨지고 혹은 암괴가 중역에 의해 하락해서 아름드리 거력(boulder)들이 중첩한 경우와 암체(岩體)를 끊는 절리(節理)의 발달이 약한데 풍화는 진전되어 산체 자체가 둥그런 암반 또는 직립 절리 암벽을 이루는 경우가 그것이다.

경상도는 동쪽으로 태백산맥이, 서남쪽으로 소백산맥이 감싸고 있는 큰 분지 지형에 자리 잡고 있다. 경상도 중북부에 속한 구미시는 낙동강에 의해 양쪽으로 분리된 대분지 내의 소규모 분지에 위치하고 있다. 구미시는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의 서쪽과 동쪽 사면이 끝나는 부근, 즉 낙동강변과 그 주위의 산지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양 산맥의 특성을 간략하게 서술할 필요가 있다. 태백산맥은 황룡산(黃龍山, 1,268m)에서 시작하여 부산의 다대포에 이르는 전장(全長) 약 500㎞, 평균 고도 800m로 한반도 중남부의 등뼈 역할을 하고 있다. 지질은 주로 편마암인데 곳곳에 화강암이 있고 남한강 상류 지역 및 경상북도 북부 지역에는 석회암층에 카르스트 지형이 발달하여 있다. 소백산맥은 태백산 부근에서 분리된 산맥으로 평균 고도 500m 정도로 영남 지방과 충청·호남 지방의 분수령을 이룬다. 주로 편마암 내지 화강편마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동쪽에는 화강암이 곳곳에 분포되어 있다.

구미시는 경상북도의 서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남쪽으로는 칠곡군, 서쪽으로는 김천시, 북쪽으로는 상주시, 동북쪽으로는 의성군과 대구광역시 군위군에 접하고 있다. 지세는 대개 서북방으로부터 동남을 향하여 경사를 이루며 시의 중앙을 낙동강이 북에서 남으로 관통한다. 동쪽, 서쪽, 북쪽에는 산지가 발달하였고 중앙부에는 분지가 형성되어 있다. 북서부에는 연악산맥의 지맥인 수선산·복우산·원통산·옥녀봉·비봉산·삼봉산 등이 솟아 있으며, 동쪽에는 팔공연산의 지맥인 청화산·냉산·베틀산 등이 솟아 있다. 시 중앙부에는 감천·해평천 등의 크고 작은 지류를 합치면서 낙동강이 남류하고, 유역에는 기름진 충적평야가 발달되어 선산분지를 이루어 농경지로 이용된다.

근대적 지형도가 제작되기 전 한반도의 지형과 하천 그리고 주요 지명을 담고 있는 고지도의 완결판은 김정호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라 볼 수 있다. 이 지도에는 구미가 표시되어 있지 않은 반면, 선산이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낙동강이 북에서 남으로 선산 지역을 통과하는데, 선산의 북쪽 경계는 무악산 서쪽과 연악산 동쪽 끝이 만나는 낙동 지역이며, 남쪽 경계는 인동의 북서쪽 혹은 백마산의 동쪽 끝자락이다.

감천(甘川)은 금산(金山, 현재 김천) 방향에서 발원하여 선산 앞들을 지나 낙동강으로 유입되고 있다. 당시의 선산 지역은 낙동강이 흐르는 북쪽과 남쪽 그리고 감천의 발원지인 금천 방향을 제외하고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양쪽이 산지로 둘러 싸여 있다. 낙동강의 동쪽은 팔공산에서 북서 방향으로 뻗어 내린 줄기가 청화산냉산에서 끝을 맺고, 북서쪽에는 고립된 산줄기가 표시되어 있는데, 남동쪽 끝에 화산이 그리고 북서쪽 끝에 무악산이 자리 잡고 있다.

낙동강 서쪽은 감천을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의 산지 지형으로 나누어져 있다. 북쪽은 연악산을 중심으로 여러 방향으로 산줄기가 뻗어 있는데, 남동쪽으로 뻗어 내린 줄기가 비봉산에서 멈추고, 남쪽 끝자락에 선산이 자리 잡고 있다. 감천의 남쪽은 금오산을 중심으로 여러 갈래의 산줄기가 펼쳐져 있는데, 동쪽으로 뻗어나간 줄기의 끝 부분과 낙동강이 마주치는 넓은 들이 현재의 구미시 중심지로 변한 곳이다. 2007년 「1:50,000 지형도」와 비교했을 때 『대동여지도』에 나타난 선산 지역의 지형 명칭과 산줄기 방향 등은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낙동강 동쪽으로 뻗어 있는 산줄기는 청화산냉산이 분리되지 않고 연결된 것이 다른 점이다.

[금오산]

금오산(金烏山)은 구미시, 칠곡군, 김천시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977m이다. 금오산은 주변이 비교적 평지로 둘러 싸여 있고 소백산맥의 중요한 산들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지만 험준한 산세로 야산이라고 할 수 없다. 화강편마암을 뚫고 중생대 백악기의 암류가 관입해서 형성된 산으로, 해발고도 700m 부근에 급경사와 절벽 및 깊은 골짜기가 만들어져 있으며 정상부는 평탄한 지형으로 되어 있다.

금오산의 지형은 크게 두 가지 특성을 보이고 있다. 하나는 동서 방향으로 가파른 절벽과 급한 경사를 이루는 짧은 골짜기가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동쪽에 최고봉인 현월봉을 비롯해서 약사봉·보봉(운산) 등이 솟아 있고 서쪽에는 서봉(851m)이 솟아 있다. 대체로 동쪽은 깎아지른 듯한 낭떠러지가 있어서 통행이 어렵고 서쪽으로는 짧은 계곡이 있다.

또 다른 특징은 남북 방향으로 계곡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정상 부근의 고위평탄면에 내린 비는 북쪽 계곡을 타고 흘러 금오지(金烏池)에 모여 낙동강으로 유입되고, 서남쪽으로 흘러서는 칠곡군 북삼면과 금릉군 남면 쪽으로 짧고 가파른 계곡을 따라 급하게 흐르고 있다. 금오산은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고 계곡이 잘 발달되어 경관이 뛰어나 1970년 6월 한국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금오산의 정상부에는 언제 처음으로 축조되었는지 알려져 있지 않은 금오산성이 있다. 산성은 정상부의 평탄면의 외곽을 둘러 싸고 있는 능선 위에 내성이, 그리고 서쪽과 남쪽에서 각기 북쪽으로 뻗은 두 줄기의 산 능선을 따라 외성이 축조되어 있다. 산성의 동, 서, 남의 3면은 절벽과 급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북쪽은 깊은 골짜기를 따라 내성의 중문과 외성의 북문이 연결되어 있다. 낙동강의 서쪽에 있는 금오산성은 동쪽의 천생산성과 함께 임진왜란 때 왜적을 방어하는 요새지로 이용되었다.

[천생산]

천생산(天生山)구미시 신동·황상동·금전동·장천면에 걸쳐 있는 산으로 높이가 높이 407m이다. 동쪽에서 보면 하늘 천(天)자로 보이고 정상이 일자봉으로 특이하게 생겨 하늘이 내놓은 산이라 해서 천생산이라고 한다. 또한 함지박을 엎어 놓은 것 같다 하여 방티산, 한 일(一)자로 보인다 해서 일자봉, 병풍을 둘러친 것 같다 해서 병풍바위라고도 부른다. 천생산에는 경상북도 기념물 제12호로 지정된 천생산성이 있다.

천생산성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금오산금오산성과 마주한다. 칠곡의 가산산성과 더불어 외침으로부터 백성을 보호하고 적을 탐지하는 요새였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험준한 암벽 사이를 연결시켜 쌓은 산성으로 둘레가 약 1㎞이고, 성안에 우물 1개, 연못 2개가 있었다. 현재의 성벽과 성문 터는 1596년(선조 29) 인동현감 이현보가 고쳤고 1604년(선조 37)에 찰리사 곽재우가 수축하였다.

[베틀산]

베틀산구미시 해평면 금산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높이가 369m이다. 베틀산은 역암, 사암의 풍화 혹은 해식 작용으로 기이한 형태의 암석 모양(큰상어굴, 작은상어굴, 베틀굴)과 색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해변가에서 느끼는 침식 현상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산 이름은 어느 선비가 과거를 보러 한양으로 가다가 산 위에서 여인의 베 짜는 소리가 들려온다 해서 베틀산이라고 했다는 전설이 있다.

국립지리원이 발행한 지형도를 보면, 구미시 해평면베틀산은 ‘좌(左)베틀산’·‘베틀산’·‘우(右)베틀산’ 등 세 군데에 표기되어 있다. 해평면에서 바라보아 가장 왼쪽의 동화사 뒷산이 좌베틀산이며, 가운데의 산이 베틀산이며, 그리고 남동쪽으로 약간 떨어져 있는 오른쪽 산이 우베틀산이다.

[냉산]

냉산(冷山)구미시 해평면도개면 그리고 군위군 소보면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높이가 693m이다. 일명 ‘태조봉(太祖峰)’이라고도 한다. 고려 태조견훤을 정벌하기 위해 축성한 숭신산성이 있고, 신라에 불교를 처음 전한 아도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도리사가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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