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600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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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城邑里 |
이칭/별칭 | 정읫골,진사리,진사ᄆᆞ을,성읍,읍외촌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지명/행정 지명과 마을 |
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범훈 |
[정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에 속하는 법정리.
[개설]
서귀포시 동남부에 위치한 성읍리는 조선시대 500여 년 동안 정의현(旌義縣)의 현청(縣廳)이있었던 유서 깊은 마을이다. 마을 중심지는 현재 중요민속자료 재188호 성읍민속마을로 지정되어 있다.
[명칭 유래]
성읍리의 옛 이름은 ‘진사을’이라 하여 '진사리(眞舍里)’ 또는 ‘진사리(晉舍里)’로 표기하였다. ‘진사’의 뜻은 확실하지 않다.
1423년(세종 5) 성산읍(城山邑) 고성리(古城里)에 있던 정의현(旌義縣)의 현청을 이 마을로 옮겨오면서 성을 쌓았다. 이후 정의성 주변에 형성된 마을을 ‘정읫골’과 ‘성읍(城邑)’, ‘읍외촌(邑外村)’ 등으로 부르다가 18세기부터 ‘성읍리’로 정착하였다. 정의현성 북쪽에 형성된 마을을 ‘궁산촌(弓山村)[활미을]’이라 하였다. ‘궁산(弓山)’은 ‘활미’의 한자 차용 표기이다. 성읍리는 1950년대 초반부터 ‘정읫골’ 등은 현재의 성읍1리로, ‘활미을’은 성읍2리로 구분하였다.
[형성 및 변천]
성읍리는 1416년(태종 16) 제주도 지역이 제주목(濟州牧)·정의현(旌義縣)·대정현(大靜縣)의 삼읍으로 구획될 당시 정의현의 영역에 포함되었다. 당시의 마을 명칭은 ‘진사리(晉舍里)’였다. 1423년(세종 5) 성산읍 고성리에 자리 잡았던 정의현의 현청이 왜국의 잦은 침입으로 인해 진사리로 옮겨오면서 정의현성(旌義縣城)[또는 정의읍성(旌義邑城)]을 축조하였다. 제주도 지역이 삼읍[제주목·정의현·대정현] 소속의 면(面)과 이(里) 단위 명칭이 전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1780년(정조 4)에 편찬된 『제주읍지』에서 비롯되었는데, 정의현은 중면(中面)·좌면(左面)·우면(右面) 등으로 나뉘었고, 성읍리와 궁산리는 좌면에 포함되었다. 1872년(고종 9)에 편찬 된 『제주삼읍전도(濟州三邑全圖)』에 정의군은 좌면·동중면(東中面)·서중면(西中面)·우면 등으로 표기되었다. 1914년 3월 1일부터 정의군과 대정군이 제주군(濟州郡)으로 통폐합되면서 제주군 동중면 성읍리로 개편되었고, 1935년 동중면이 표선면으로 바뀌면서 표선면 성읍리가 되었다.
해방 후 1946년 8월 1일부터 도제(道制) 실시로 제주도(濟州島)는 전라남도에서 분리되면서 제주도(濟州道)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리로 바뀌었다. 2006년 7월 1일부터 제주특별자치도가 시행되면서 남제주군은 서귀포시에 편입되었고, 성읍리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로 개편되었다.
[자연 환경]
성읍리는 북서쪽으로 한라산이 뚜렷하게 보이는 중산간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제주도 하천 가운데 형태가 가장 복잡하고, 길이 또한 가장 긴 건천(乾川)인 천미천(川尾川)이 마을을 감싸듯 곡류(曲流)하고 있다. 마을 바로 뒤편인 동북쪽에 영주산이 우뚝 솟아 있다. 동쪽은 본지오름·남산봉, 서쪽은 모지오름·장자오름·갑선이오름, 남쪽으로는 매오름, 동북쪽은 백약이오름 등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전형적인 산간마을로서 목장과 임야가 주를 이루고 있다.
[현황]
성읍리 면적은 37.981㎢로, 표선면에 속하는 여섯 개 법정리 가운데 가시리(加時里)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지목은 임야 15.113㎢, 목장 13.205㎢, 밭 6.263㎢, 대지 0.438㎢, 과수원 0.200㎢ 등이다.
인구는 2012년 5월 31일 현재 645세대에 1,600명[남자 815명, 여자 785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인구수는 표선면 여섯 개 법정리 가운데 표선리(表善里)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성읍리는 모두 여섯 개의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고, 성읍1리와 성읍2리 두 개의 행정리로 구분한다. 정의현청의 중심 마을이었던 성읍1리는 동상동(東上洞)·동하동(東下洞)·서상동(西上洞)·서하동(西下洞) 등 네 개의 자연마을로 형성되어 있고 성읍2리는 구룡동(九龍洞)과 안보동(安保洞)의 두 개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성읍1리에는 성읍민속마을이 제주도를 대표하는 민속문화 관광자원의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마을 한복판에는 천연기념물 제161호인 느티나무 한 그루와 팽나무 여섯 그루가 역사적 위엄을 간직하고 있다. 성읍민속마을에는 제주도의 전통초가, 전통술인 ‘오메기술’과 ‘고소리술’, 제주 고유의 민요와 민속놀이, 돌하르방 등 유형 및 무형 문화재가 있다.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성읍민속마을보존회’는 매년 ‘정의골 민속한마당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국마(國馬)를 기르던 목장지대였던 성읍2리는 넓은 농지와 자연 초지에서 더덕·무·당근·콩 등 특용작물 재배와 대규모 기업목장을 중심으로 한 목축업을 주요 소득원으로 삼고 있다.
교통은 제주시와 표선리를 연결하는 번영로, 성산읍 지역과 서귀포시 일대를 연결하는 지방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접근로가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