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05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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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高病原性鳥類-發生 |
영어의미역 | The Outbreak of 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 Viruses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용지면|공덕면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창섭 |
성격 | 인수공통전염병 발생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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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시작)연도/일시 | 2006년 12월 10일|2008년 4월 1일 |
종결연도/일시 | 2006년 12월 10일|2008년 4월 19일 |
발생(시작)장소 | 전라북도 김제시 공덕면|용지면 |
관련인물/단체 | 김제시청|하림|메추라기 농장|닭 농장 |
[정의]
2006년 12월과 2008년 4월 전라북도 김제시에서 인수공통전염병이 발생한 사건.
[역사적 배경]
20세기에 들어 중국·러시아 등 후발 산업국가들의 개발이 맹렬히 진행되면서 시베리아와 유라시아 등지를 오가는 철새의 주요 서식지인 하천과 습지가 지속적으로 파괴되었고, 이에 따라 터전을 잃어버린 철새들이 인간의 경작지나 주거지까지 날아와 먹이를 구하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이런 이유로 사람이 기르는 닭이나 오리가 철새와 접촉하는 경우도 증가하였는데, 철새의 내장은 각종 신종 바이러스의 온상이어서 철새의 분변(糞便) 따위와 가금류가 접촉하는 일이 생길 경우, 고병원성 바이러스 또는 그 변종 바이러스가 양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되었다.
[발단]
2006년 11월에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나타났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급기야 12월 10일 최초 발생 농장에서 남쪽으로 18㎞ 정도 떨어진 전라북도 김제시 공덕면 소재 메추라기 사육농장에서도 나타났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주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데, 2007년 겨울을 무사히 보낸 뒤 2008년 4월 1일에 전라북도 김제시 용지면의 닭 농장에서는 의사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닭이 발견되었다.
[경과]
2006년 12월 11일 메추라기 농장의 의사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메추라기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확진되자, 농림부와 전라북도는 이 농장 반경 500m 이내의 가금류 7만 여 마리를 살처분하였다. 2008년의 경우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정밀검사 결과 감염된 닭들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혈청형 H5N1]로 판정되었다고 4월 3일 밝혔다.
이에 전라북도와 김제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긴급 행동지침’에 따라 발생 농장과 발생 농장 반경 500m 내 7개 농장에서 닭 30만 8,000마리를 신속하게 살처분·매몰하고 농장 내에 보관 중인 달걀 등 오염 우려 물품도 폐기하였다. 이미 출하된 달걀도 수거 후 폐기하였고, 반경 3㎞ 안에서 생산되는 달걀 모두를 폐기하였다. 이와 같은 긴급조치에도 불구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인근 전라남도와 충청북도는 물론, 서울까지 전파되었다. 호남권을 강타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이후 50여 일 동안 곳곳으로 확산되어 전국적인 공포를 낳았다.
[결과]
이러한 과정에서 전라북도 김제시는 닭과 오리 총 300여 만 마리를 살처분하여 지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전라북도는 직접 피해 399억 6500만 원, 간접 피해 795억 3300만 원 등 모두 1194억 9800만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 243개 농가에서 총 542만 4,000여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되었으며, 262만 1,000수에 달하는 계란과 1,000만 개에 이르는 부화종란 등이 폐기 처분되었다. 뿐만 아니라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살처분된 가금류가 묻힌 곳 주변에서는 지하수 오염 문제가 제기되는 등 각종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의의와 평가]
2008년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파동은 한국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가 겨울철에만 발생한다는 기존 관념을 깨고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리기도 하였다. 2008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최초 발생지의 오명을 쓴 김제시와 전라북도는 이를 교훈삼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상시 근무체계’를 확립하여 보다 적극적인 감시 활동을 펼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