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5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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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口碑文學 |
영어의미역 | Oral Literature of Byeogol |
분야 | 문화·교육/언론·출판 |
유형 | 문헌/단행본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정주 |
[정의]
2001년 김제문화원에서 김제 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구비문학을 조사하여 수록한 책.
[편찬/발간 경위]
김제는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이루던 곳이다. 특히 벽골제를 중심으로 도작문화(稻作文化)의 꽃을 피워서, 어느 지역보다 민담·전설·설화 등 구비전승물이 많았다. 구비문학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오는 이야기로 크게 시가와 서사문학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시가는 민요가 대표적이고 서사문학은 설화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구비전승물은 말 그대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기 때문에 전할 만한 사람, 즉 구전 내용물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죽거나 지역을 떠나면 사라져 버린다. 이에 김제문화원에서 하루라도 더 늦기 전에 김제 지역의 구비문학을 후대에 전하고자 조사, 채록하여 단행본으로 묶게 되었다.
[형태]
1권 1책으로, 크기는 가로 15.2㎝, 세로 22㎝이다. 표제는 벼골의 구비문학이다.
[구성/내용]
『벼골의 구비문학』은 총 50개의 이야기를 수집하여 기록하였다. 제보자는 정석희[요촌동, 남, 81세], 하명환[만경면, 남, 65세], 박준채[요촌동, 남, 78세], 김희석[요촌동, 남, 82세], 김치순[금산면, 여, 85세], 최윤성[금산면, 남, 71세], 홍중섭[성덕면, 남, 83세], 강재묵[백산면, 남, 82세], 김병남[요촌동, 남, 56세], 유삼영[청하면, 남, 51세] 등 총 열 사람으로, 모두 50편의 이야기가 채록되었다. 이 설화들을 채록하여 기록한 조사자는 원광대학교 교수 박순호이다.
정석희는 「정평구 이야기」, 「지관을 잘 사귀어 북병사가 된 백정」, 「박문수 어사를 도와 준 관세음보살」 등 3편을 구술하였다. 하명환은 「기생 속여 장가가고 부자 된 사람」, 「배짱으로 대감의 양자된 사람」 등 2편이고, 박준채는 「가짜 지관하여 3천 냥 빚 갚은 사람」, 「임진왜란을 대비한 새색시」 등 3편이다. 김희석은 「숙종대왕과 글짓기 시합한 나주나씨」, 「짐승 말 알아듣는 사람, 상 잘 보는 사람, 냄새를 잘 맡는 사람 이야기」, 「칠성신의 도움으로 부자 된 정동실」, 「가난한 총가에게 금시발복 자리 잡아준 박상이」, 「의원 노릇하여 가난 구제한 사람」, 「바보 신랑 문상하기」 등 6편을 구연하였다.
김치순은 「노인 도와주고 과거 급제한 선비」, 「죽은 사람 장사 지내주고 부자 된 사람」, 「아내 버릇 고친 남편」, 「가난하게 살라는 운명을 타고난 할아버지」, 「임신한 덕에 호식 팔자 면한 며느리」, 「전생의 인연으로 만난 왕자와 스님」, 「짐승의 말을 알아듣는 며느리」, 「지성으로 기도한 색시를 도와준 부처님」, 「죽음으로 은혜 갚은 까치」, 「다시 사람이 되면서 부자 된 영감」, 「우렁이 각시」 등 11편을 구술하였다. 최윤성은 「귀신과 하룻밤 잠을 잔 정승」, 「글 모르는 사람끼리 편지 읽다 울은 이야기」, 「고려장을 없앤 효자 아들」, 「금시발복 자리 구해 준 지관」, 「짐승들의 나이 윗자리 정하기」, 「호식 당했다 살아온 남자 이야기」 등 6편을 이야기했다.
홍중섭은 「전생의 인연으로 만난 사람」, 「점쟁이 하련 선생」, 「최고운 이야기」, 「멋모르고 호랑이 잡은 사람」, 「벼, 이, 모기의 모습이 그렇게 생긴 유래」, 「상부한 딸 시집보낸 친정아버지」 등 6편이다. 강재묵은 「우물 속 명당」, 「고운 최치원 선생 이야기」, 「복 없어 가난하게 살은 사람」, 「의원 임초장 이야기」, 「친자식이 차려주고 제삿밥 먹은 귀신」 등 5편을 이야기해 주었다. 김병남은 「노루 뿔 먹고 사내구실 한 남자」, 「글공부하여 사람대접 받은 작은사위」 등 2편이고, 유삼영은 「사람의 윤회 이야기」, 「짐승의 말을 알아듣는 사위 덕을 본 사람」, 「배운 이야기로 도둑 쫓은 사람」, 「점괘대로 3년 안에 부자 된 사람」, 「칼로 3형제 아들 출세시킨 아버지」 등 5편을 구술하였다.
[의의와 평가]
구비문학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오기 때문에 전승자가 사라지면 전승이 중단되므로 전승자가 그 지역에 존재하거나 생존해 있을 때 채록해서 보존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늦게나마 세상에 나온 『벼골의 구비문학』은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