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6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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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Rice Jar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
집필자 | 김승대 |
[정의]
전라북도 김제 지역에서 쌀을 저장하는 뒤주 형태의 독.
[개설]
벼나 쌀을 저장하는 시설 및 용구는 저장법과 규모에 따라 여러모로 달랐다. 논에 임시로 볏단을 쌓아 놓는 노적가리에서부터 공공의 곡창(穀倉)에 이르기까지 여러 저장 시설이 있었다. 비교적 소규모인 목조 소창(小倉)은 판벽(板壁)을 쌓아 올린 곳간으로 땅에서 한 자가량 높여 마루를 깐 뒤 만들었다. 토벽(土壁)으로 된 곳간이 있는 대규모 곡창은 토벽과 판벽이 상·하단을 차지하고 있고 위에는 창구(窓口)들이 있었다.
이러한 미곡 창고에는 뒤주나 곡갑(穀匣) 같은 용기에 쌀을 저장하였다. 곡갑은 나무상자를 쌓아 올린 층갑(層匣)으로 되어 있어 운반과 곡식을 덜어 내기 편리하게 되어 있었다. 뒤주나 곡갑은 미곡 창고 외에 다른 곳에서도 사용하였고, 크기 역시 다양하였다. 창고를 쓰지 않고 집 밖이나 방안·마루 등 집안에 저장하는 용구로는 섬·가마니·중태·나락두지·멱서리 등과 나무독·오지독이 쓰였다. 대로 만든 소쿠리와 박으로 만든 뒤웅박도 사용하였는데, 뒤웅박은 종자용 곡식을 보관하기 썼다.
[형태]
김제 지역의 대표적인 쌀독은 전라북도 민속자료 제11호로 지정된 장화리 쌀뒤주이다. 장화리 쌀뒤주는 쌀을 저장하는 용구로, 1864년(고종 1) 구례군수를 지낸 정준섭(鄭峻燮)이 만들었다. 김제시 장화동 210-1번지 후장마을에 있으며, 현재 정종수(鄭鍾洙)가 소유하고 있다. 가로와 세로 각각 210㎝인 정방형이고, 높이 180㎝, 판재 두께는 3.3㎝이다. 백미를 가득 채울 경우 70가마가 들어간다. 문은 앞면 가운데에 있으며, 폭 68㎝로 8개의 판자를 끼워 사용하였다. 현재 1개가 분실된 상태이다. 재질은 괴목 판재이며, 네 개의 기둥이 일반 가옥처럼 원형에 가까운 주초(柱礎) 위에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