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6016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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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Aegijige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전라북도 김제시 |
집필자 | 김승대 |
[정의]
전라북도 김제시에서 논두렁이나 산에서 소먹일 꼴 등을 베어오는 데 사용한 아동용 지게.
[연원 및 변천]
지게는 짐을 얹어 사람이 지고 다니게 만든 기구이다. ‘지게’라는 말이 처음 나타난 책은 1690년(숙종 16)에 나온 『역어유해(譯語類解)』이다. 청나라 말 교본이었던 까닭에 지게의 뜻을 풀어서 ‘배협자(背狹子)’로 적었으며, 1748년(영조 24)에 출간된 『동문유해(同文類解)』[만주말 자습서]의 저자도 이를 따랐다. 지게를 우리말에 가깝게 적은 최초의 책은 1766년에 간행된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로, 저자는 이를 ‘부지기(負持機)’로 적었다. 지게를 나타낸 ‘지기’에 ‘진다’는 뜻의 부(負)를 덧붙인 것이다. 이로써 ‘지게’라는 이름이 18세기 무렵에 이미 굳어졌음을 알 수 있다.
[형태]
지게는 전국 어느 곳에서나 두루 사용하고 또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으나 형태나 크기, 등태의 모양 등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몸은 주로 소나무로 만들며 처음부터 이를 쓸 사람의 체구에 맞도록 깎는다. 한 농가에 여러 틀의 지게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장은 밤나무나 박달나무 같은 단단한 목재를 쓴다. 가지가 약간 위로 벋어 난 자연목 두 개를 위는 좁고 아래는 벌어지도록 세우고 사이사이에 세장을 끼우고 탕개로 죄어서 사개를 맞추어 고정시켰다. 위아래로 멜빵을 걸어 어깨에 메며, 등이 닿는 부분에는 짚으로 짠 등태를 달았다. 지게를 세울 때는 작대기를 세장에 걸어서 버티어 놓는다.
전라북도 김제·정읍·부안 등의 중서부 지역에는 지게의 몸과 가지가 별도로 구성된 특이한 것이 사용된다. 몸은 소나무이나 가지는 참나무를 깎아서 만들고 몸에 구멍을 뚫어 끼웠으며, 가지의 힘이 약한 것을 보완하기 위하여 가지와 몸을 새끼로 묶어 놓았다. 애기지게는 아동용 지게로 논두렁이나 산에서 소먹일 꼴 등을 베어오는 데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