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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301404
한자 音樂
영어음역 Eumak
영어의미역 Music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제천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류금열

[정의]

충청북도 제천 지역에서 목소리나 악기를 소재로 박자·선율 등을 일정한 법칙과 형식으로 종합하여 사상과 감정을 나타내는 시간 예술.

[개설]

제천시는 과거 사군(四郡)이라 일컬어지던 청풍과 제천이 포함된 지역으로,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많은 시인·묵객들이 예술적 감성이 담긴 작품을 남겼다. 음악도 마찬가지여서 신라 시대에는 악성(樂聖) 우륵(于勒)이 이 지역을 배경으로 활동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조선 시대에는 지역 출신은 물론 전국의 선비들이 방문하여 풍류를 즐겼다고 전한다.

[악성 우륵과 청풍 승평계]

우륵은 청풍에서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신채호는 『조선상고사』에서 『삼국사기』에 수록된 우륵의 출신지 ‘성열현(省熱縣)’을 청풍으로 비정하였다. 이를 받아들여 1969년에 『제천군지』를 편찬하면서 우륵의 출신지를 청풍이라고 기술하였다. 한편 실제로 제천 지역에는 우륵의 음악 활동과 관련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의림지로, 이곳은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하며 여생을 보낸 유서 깊은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곳에는 지금도 우륵당(于勒堂), 우륵대(于勒臺), 우륵단(于勒壇), 우륵산(于勒山), 우륵정(于勒井), 우륵동(于勒洞), 연암(燕岩) 등 우륵과 관련된 지명이 많이 남아 있다. 또한 신라인 제자에게 음악을 전수한 곳이라는 제천시 백운면의 장금대가 있으며, 봉양읍 연박리에 있는 파병암(破甁巖)은 우륵이 놀다가 유리병을 깨뜨린 곳이라는 이야기가 전한다. 이러한 유적들은 우륵이 제천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했을 가능성을 보여 준다.

우륵으로 시작된 제천 지역의 음악적 전통은 면면히 이어져 독특한 악조의 탄생을 낳았다. 『악학궤범』에 수록된 청풍체(淸風體) 하림조(河臨調)의 조현법이 그것이다. 이에 대해 송방송은 『한국음악사연구』[1993]에서 “청풍체란 옛날 청풍 지방의 음악적 특징을 나타내는 악조의 명칭으로 해석된다.” 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음악적 전통은 청풍 승평계(昇平稧)로 이어졌다. 1975년에 편찬된 『충청북도지』에는 1893년(고종 30) 청풍의 최치순(崔致順) 등 33명이 우륵의 고전악(古典樂)을 보존·계승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승평계를 조직한 사실을 전하고 있다. 1918년에는 이건연(李健淵) 등이 속승평계(續昇平稧)를 재조직하여 활동을 강화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속승평계는 일제 강점기 각종 고전 악기를 수집·보존하고 율원을 확충하는 등 지속적인 발전을 꾀했으나 6·25 전쟁으로 악단이 해체되는 비운을 맞았다. 이때 관현악을 연주하던 506율의 악보와 악기도 유실되었다고 전한다.

[현대의 제천 음악]

1. 음악 단체

제천 지역에서 현대적인 의미의 합창단이 태동한 것은 1988년이다. 현재 제천호스피스센터의 장으로 있는 지은영이 교직을 떠난 이후 만든 ‘원하모니’를 발판으로 제천호산나합창단을 창단하였다. 제천호산나합창단은 1994년 내토합창단으로 이름을 바꾸어 활동하다 1995년에 활동을 중단하였다. 1994년에 창단한 제천기독남성합창단은 1996년 12월에 전국 합창 경연 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으나 이후 활동을 중단하였다. 1994년 6월에는 제천어머니합창단이 창단되어 활동하다가 역시 해체되었다.

제천관악은 1983년 최성택이 사재를 들여서 만들었다. 그 해 11월에는 제천시에서 제5회 충북 관악제를 유치하였다. 1995년 10월에는 제천농업고등학교[현 제천제일고등학교]가 제20회 전국 관악 경연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였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는 제천공업고등학교가 전국 관악 경연 대회에서 4년간 연속해서 금상 2회와 은상, 동상을 수상하고, 작곡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1984년 12월에 출범한 한국음악협회 제천지부는 이후 성장을 거듭하면서 정기 공연으로 내향 음악회, 전국 의림 합창 경연 대회, 청풍 동요제, 의림 동요 대회, 제천합창단 정기 연주회[소프라노·알토·테너·베이스], 동요 사랑 큰잔치, 송년 음악회, 신인 음악회 등을 개최하고, 2009년에는 정기 연주회 외에도 박규희 초청 클래식기타 연주회,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만 콘서트, KBS 교향악단 특별 연주회, 도립 예술단 창단 순회공연, 제천챔버오케스트라 창단 연주회 등을 개최하였다.

한국국악협회 제천지부는 두학농악대로 발기하여 1985년 3월 11일 창립하였다. 1984년 두학농악대는 제1회 의림 문화제에서 「회다지」와 「상여 노래」를 발굴하여 초연하였으며, 1988년에 충북 농악 경연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1989년 의림 문화제에서 ‘알미망월달맞이’를 발굴하여 재현했고, 1991년 내향 예술제에서 민속놀이 ‘김매기’를 발굴하여 재현하였다. 1992년 7월 국립국악원과 제휴하여 전통 민속놀이와 장고, 가야금 등을 강습하였다.

1992년 10월에 ‘지게걸음놀이’와 ‘목발걸음놀이’를 재현했으며, 1993년부터 국악의 밤 공연, 정기 국악 공연, 단오제 공연을 시작하였다. 한국국악협회 제천지부는 2009년의 주요 사업으로 영월 섶다리 축제, 어르신 힘내세요, 우리 가락 얼쑤, 청풍 벚꽃 축제, 청풍명월 축제, 찾아가는 문화 활동, 어버이날 큰잔치, 옥소 축제, 영월국립의료원, CJB 국악 한마당, 한방 의료 경로잔치, 금요 푸른 음악회, 흥겨운 우리 가락, 제천 한방 축제, 제천 예총 워크숍, 경로잔치, 향토 민요 세미나 등 제천 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에서 열리는 공연 등에 출연하고 위문 공연 등을 활발히 전개하였다.

제천문화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천풍물예술단은 두학농악대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대북, 누운북, 중북, 오고북[五鼓북] 등으로 이루어진 전통 농악을 제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또한 제천문화원에서는 2008년부터 제천어린합창단을 운영하면서 2010년 2기 회원을 모집하여 정기 연주회 등 각종 음악 공연을 통하여 꿈나무를 육성하고 있다.

2007년 5월에 창단한 제천심포니오케스트라[전 제천챔버오케스트라]는 청소년의 음악적 재능을 발굴·육성하면서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에 기여한다는 목적을 두었다. 제천심포니오케스트라는 4~6인조 관현악 전문 앙상블 팀, 직장인과 일반인의 아마추어 팀, 지역 청소년과 예비 전공자가 모인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조직되었다. 관현악 합주(Orchestra)는 현악기·관악기·타악기 등의 합주 45~70인조[객원 연주자 포함], 챔버 연주(Chamber Orchestra)는 관현악 중심으로 편성된 8~20인조, 팝스 오케스트라(POP's Orchestra)는 록밴드·현악기·관악기·타악기 등의 합주 50~70인조[객원 연주자 포함]로 구성되었다.

2009년 4월에 결성된 제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대중음악부터 수준 높은 순수 클래식 음악과 퓨전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문화 행사에 참여하여 연주하고 있다.

2. 음악 시설

제천시 청풍면 교리 수면에 자리한 수상 아트홀은 1,320㎡의 바지선상에 130㎡의 공연 무대와 휴게실, 화장실 2개소, 연습실, 분장실 등이 설치되어 사시사철 음악회와 공연 등이 열리고 있다. 청전공원 야외 음악당에서도 매주 금요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3. 음악가

제천의 가객 김성수(金聖洙)[1915~2010]는 독학으로 단소를 공부하고 정경태에게 5년간 시조창을 사사하여 전국적으로 100여 명의 제자를 배출하였다. 평시조, 사설시조, 중허리시조, 각시조, 우시조, 우조 지름시조, 엮음 지름시조 등 700여 수의 시조시를 집대성하였다. 2009년 8월 10일 국악방송에서 발매한 음반 『아흔다섯의 노래』는 한국 시조창의 정수를 보여 준다.

4. 제천을 빛낸 음악들

근대 이후 제천 지역에서는 음악의 도시답게 제천의 자연·문화·역사·인물 등을 소재로 작곡한 「청풍명월」, 「제천10경」, 「제천」, 「울고 넘는 박달재」, 「박달재 얽힌 사연」, 「제천이라 좋을시고」, 「의림지 사랑」, 「캐릭터 송」, 「제천 한번 와보세요」, 「청풍명월 아라리요」, 「한이 서린 서울고개」, 「월악산」, 「금봉이 사랑」, 「제천 사나이」, 「남한강 삼백 리」, 「마음 약한 탓으로」, 「그리운 모정」, 「나의 어머니」, 「할미꽃 사연」, 「이렇게 될 줄 알면서 님이시여」, 「명성황후」 등이 창작되어 불리고 있다.

[제천 지역의 음악 행사들]

제천시에서는 국민 가요로 알려진 「울고 넘는 박달재」를 모토로 1997년부터 매년 ‘박달 가요제’를 개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달 가요제는 전국 규모의 트로트 가요제로 발전하면서 대중가수 지망생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례행사로는 2011년 현재 제5회를 맞이한 신인 음악회부터 제20회 내향 음향회, 제10회 의림 동요 대회, 2011 제천합창단 송년 음악회, 시민과 함께하는 색소폰 연주회, 제천심포니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 우리가락 얼쑤 등이 풍성하게 전개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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